△ 타렉 파우지 QIB 제너럴매니저(왼쪽)와 조인환 대우건설재무관리본부장(오른쪽)과 금융조달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이 은행(이하 QIB)와 카타르 현지에서 약정을 맺은 것은 지난 3월 21일이다. QIB는 자산규모 약 380억 달러로 카타르 내 2위 은행이며, 이슬라믹 뱅크로서는 카타르 내 1위 규모의 은행이다.
이번 약정은 국내 건설사의 금융조달선 다변화를 이룬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슬람 은행이기 때문에 무라바하라는 방식으로 금융비융을 지불한다.
무라바하는 이슬람은행이 대출받은 쪽을 대신하여 상품이나 자산을 사들인 다음 매입 대금에 수수료 격의 추가비용을 얹어서 상환 받는 방식이다. 율법으로 금지한 이자 대신에 수익을 내는 기법이다. 중동 및 이슬람권 공사 수주 때 이같은 이슬람 금융 조달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회계법인의 의견거절과 2016년 연간실적 적자 실현으로 연초부터 유동성 확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받아왔다. 대우건설은 S-Oil 잔사유 고도화 사업 공사대금유동화 2000억원 조달에 성공했고, 이번 QIB 대출 약정을 통해 1.2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씻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대출약정으로 유동성 확보를 통한 시장 신뢰 회복에 도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중동지역 수주 및 현장 운영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 kd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