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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레벨 업 박차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4-17 17:37 최종수정 : 2017-04-19 17:37

기아차·제네시스 고급 신차 연이어 출시
WRC 올해 첫우승 브랜드 파워 굉음 연출

▲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 스팅어.

▲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 스팅어.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고급화(고성능) 전략’이 최근 들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연착륙을 비롯해 기아자동차서도 고급차 라인업 확대를 발표했으며, WRC랠리 2017 시즌 첫 우승 등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뉴욕모터쇼서 제네시스 SUV 첫선

현대차그룹 핵심전략 중 하나가 ‘내연기관차 고급화’다. ‘프로젝트 아이오닉’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전략의 경우 올해 들어 레벨4 자율주행 등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고급 양산차 전략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존재한 것.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의 수익원 중 하나인 신흥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연기관차에서도 고성능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차량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일 폐막한 ‘2017 서울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를 선보인데 이어 K9의 후속작을 포함 고급 플래그십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고급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성공적으로 론칭,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상품성을 보유한 차량 출시로 고급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스팅어·K9 외에도 중형 승용차인 K5도 최근 기존 모델 보다 성능을 강화한 ‘K5 GT(이하 GT)’를 선보였다. 지난 10일 출시된 GT는 기존 2.0 터보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튜닝작업과 신규 사양을 탑재, 고속주행에 최적화된 고성능 모델이다.

그룹 관계자는 “K5 GT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등 미래차 전략뿐만 아니라 고급화 전략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완성차 제조사로서 차량 개발에 따른 수요 고려가 필요하다”며 “최근의 고급화 차량 출시는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분리 독립된 플래그십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최근 라인업 확대에 나서며 현대차그룹의 ‘고급화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미 맨프러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상무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오는 2021년까지 제네시스는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단계적으로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내친 걸음에 제네시스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7 뉴욕 국제 오토쇼(이하 뉴욕모터쇼)’에서 고급 SUV 콘셉트카인 ‘제네시스 GV80’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제네시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고급 SUV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11월 독립 때 부터 대형 고급차와 SUV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라며 “GV80은 브랜드 첫 고급 SUV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WRC랠리서 우승 힘찬 출발

고급화 전략 테스트장으로 활용되는 자동차 경주경기에서도 최근 현대차가 우승을 차지, 관련 행보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 프랑스에서 열린 ‘2017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에서 티에리 누벨과 다니 소르도 선수가 우승과 3위로 입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상은 현대차 WRC팀 올해 첫 우승이다. F1을 비롯한 WRC 등의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은 완성차 제조사들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로 활용된다. 제조사들도 자신들이 개발한 신형 기술, 엔진 등을 장착한 차량을 대회에 출전시켜 테스트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F1·WRC 등 모터스포츠 대회는 기술 자랑뿐만 아니라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라며 “극한의 상황에서 엔진·변속기 등 고사양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연구·개발 목적 차원이 있다”고 말했다.

레이싱카 콘셉도 지난해 부산·파리모터쇼에서 공개, 출격준비를 앞두고 있다. 고성능 브랜드 ‘N브랜드’의 콘셉트카인 RM16과 RN30의 콘셉트카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것. 두 차량은 i30와 벨로스터의 디자인을 물려 받은 현대차그룹의 트랙 전용 레이싱카다. ‘2017 서울모터쇼’에서도 현대차는 ‘RN30’과 ‘Hyundai N2025 Vision Gran Turismo’을 선보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가 내연기관차에서 미래차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고성능·고급화 관련 브랜드를 선보여야 한다”며 “이에 따라 제네시스 독립, 스팅어를 비롯한 또 다른 력셔리 브랜드 차량 출시, N브랜드 개발 등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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