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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오비맥주 ‘저도주’로 소비층 확대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4-10 00:35

3%대 알콜도수로 ‘혼술·홈술족’ 공략

▲ 하이트진로의 저도 탄산주 ‘이슬톡톡’. 하이트진로 제공

▲ 하이트진로의 저도 탄산주 ‘이슬톡톡’. 하이트진로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나 ‘홈파티’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부담 없이 마실수 있는 저도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국의 20~40대 중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28명, 여자 972명)을 대상으로 혼술 실태를 조사한 결과 66.1%가 혼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혼술 장소로는 집이 85.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주점·호프집(7.2%), 식당·카페(5.2%) 순이었다.

이들 중에서 과거보다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25.5%로 나타났다. 실제 한 대형마트의 주류 매출을 살펴보면 혼술·홈술족들이 즐겨 찾는 수입 맥주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이 40.8%로 높게 뛰었다.

하이트진로의 알코올 3도 탄산주 ‘이슬톡톡’은 출시 10개월만에 약 3400만 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저도주 제품 판매 1위(지난해 기준)에 올랐다. 이는 초당 1.4병이 판매된 것과 같다. 이슬톡톡은 복숭아맛 리큐르가 함유된 과실주로, 40% 이상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등 특히 ‘혼술족’의 인기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트진로는 낮은 도수와 복숭아향이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불러온 점과 ‘이슬톡톡 발그레 메이크업 파티’ 등 이벤트를 개최하며 젊은층을 공략한 것이 2015년 자몽에이슬 성공에 이어 이슬톡톡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슬톡톡은 저도수 탄산주 중 유일하게 유흥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3도의 저도수 맥주 ‘호가든 로제’ 750ml 용량이 인기를 끌자 250ml 미니병 제품과 생맥주를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2015년 출시된 ‘호가든 로제’ 750ml는 샴페인 모양과 같아 ‘홈파티’ 에 제격인 주류로 입소문을 탔다. 낮은 도수와 예쁜 패키지 디자인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출시 직후부터 품귀현상을 빚은 바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기존 750ml 용량의 인기에 힘입어 ‘호가든 로제’ 미니병과 생맥주를 출시하게 됐다” 며 “강남과 이태원, 가로수길 등 젊은층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맥주 판매처를 늘리고 있다” 고 말했다.

위스키에도 저도주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대중적인 이미지로 소비자층을 늘리겠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저도 위스키 판매량은 작년 9월 기준 동기 대비 48.5%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위스키업체 골든블루는 지난해 35도의 저도수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을 출시하며 20~30대 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2009년 36.5도짜리 저도 위스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지난해 업계 2위까지 올랐다.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만을 사용하여 블랜딩된 ‘팬텀 디 오리지널’은 토닉워터, 진저엘 등 다양한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 스타일의 위스키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취하기보다는 즐기는 음주문화를 선호하는 신세대들을 공략해 저도 위스키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며 “혼술족과 홈술족, 여성고객을 타깃으로한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든블루는 ‘팬텀 디 오리지널’ 출시를 계기로 저도 위스키 제품군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소비층인 2030세대를 겨냥한 ‘팬텀’의 수평적 제품 라인업을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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