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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보아오 출장길 열리나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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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12 15:38 최종수정 : 2017-03-19 23:22

출국금지 해제 기대…글로벌행보 재개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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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최근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 당국의 한국 기업 때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 경제 외교까지 막히며 재계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하이난성에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 포럼이 열리지만 ‘중국통’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마저 발이 묶이며 참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 회장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보아오 포럼 이사회의 일원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는 재계 총수 일가로는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상무가 유일하다. 주최 측의 리스트에는 최 회장 대신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인 유정준 SK E&S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명기돼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최순실 게이트’ 와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후 12월 특검이 출범하면서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 등이 출국금지 조치됐다.

보아오 포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10여 개국 정상과 200여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하는 자리이다. 특히 최근 중국이 한국 기업에 대한 사드 보복과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보아오 포럼 참석은 큰 의의를 가진다.

하지만 총수들의 발이 묶이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회장 등은 올해 1월 열린 다보스 포럼에도 자리하지 못했다.

지난 다보스 포럼에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참석했으며, 시진핑을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이 포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재계 총수들로선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지속시키고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특히 연속된 총수의 글로벌 포럼 참석 불발로 중국 내 사업에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은 SK그룹이 될 것이라는 우려이다.

최 회장은 평소 중국과 한국간 경제협력은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을 만큼 중국 시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앞서 지난해 9월 최 회장은 중국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 자격으로 방중한 바 있으며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를 두 차례, 황치판 충칭시장을 세 차례 만나 협력을 다지는 등 중국 사업을 점검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발이 묶인 3개월 동안 중국 내 사업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 국영석유화학사인 시노펙과 SK종합화학의 부탄디올합작사업은 지난 해 말 돌연 취소됐다. 또한 화학사 상하이세코의 지분 인수도 스위스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초까지는 SK이노베이션이 상하이세코 인수의 1순위로 꼽히던 상황이나 2순위로 밀리며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특검 수사가 종료되면서 최 회장을 포함한 재계 총수들의 출국금지 취소 방안이 검찰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금지는 매달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 하지만 특검이 총수들에 대한 출국금지 연장 조취를 취하지 않은 채 수사를 종료하고 관련 수사를 검찰에 이첩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출국금지가 취소되면 그의 첫 글로벌 행보는 보아오 포럼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의 부재 속 SK의 중국 사업들이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 이라며 “중국과 두터운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최 회장의 출국 금지 조치가 풀리면 사드 리스크, 대(對) 한국 무역 장벽 등에 있어 약간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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