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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달러 재테크 나서볼까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12-08 13:44

투자 포트폴리오 분산에 적합
환변동 단순 베팅은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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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달러 재테크 나서볼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최근 달러가치 상승이 지속되면서 달러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달러=안전자산' 인식 속에 달러화 예금부터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펀드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상품 반경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들썩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환율 변동 속에 단순 베팅(betting)은 곤란하며 환손실 위험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4월 (구)외환은행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달러 ELS펀드'는 올해 11월 말까지 누적 판매액이 5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의 외화 운용 강점에 저금리 시대에 기존 외화예금의 3~4배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ELS 상품의 장점을 접목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이 판매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강달러 시대 투자 가능 상품으로 내놓은 달러 주가연계펀드(ELF)가 인기를 얻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된 이 달러 ELF 상품은 6개월간 2억 달러 판매고를 올렸다.

시중은행의 달러 외화예금도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관심을 모았다. 원금 손실 위험이 없고 환차익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환도 자산배분 대상의 하나로 볼 때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는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의 경우 외화예금 상품인 '외화체인지업 예금' 가입계좌가 지난 11월 말 기준 4만 3171좌까지 늘었다.

다만 은행업계 관계자는 "외화 예금은 고객의 계좌에 입·출금 시 적용되는 환율이 다르므로 단순 환차익만을 위한 가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에 대한 관심은 달러 가치 상승 속에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 기대감이 확대되고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지며 달러 가치는 강세를 띠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달 9일 이후 이달 1일까지 달러 인덱스는 3.7% 급등했다.

하지만 달러자산 투자가 '만능'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달러화 예금의 경우 정기예금 수준에 그치는 수익률, 목돈이 묶일 가능성 등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환율 변동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환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달러 ELS 펀드도 달러와 구조화 ELS펀드를 통합한 투자상품으로 꼽히지만 기초자산 자체 하락 위험에 대한 노출은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달러투자는 포트폴리오 분산투자의 일부"라며 "향후 달러 대비 원화환율이 상승한다면 지금이라도 달러에 투자해야 하지만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고점이라 생각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율 흐름에 대한 지속적 관심도 요구된다. 국제금융센터의 '미 달러 강세 장기화시 주요국 영향' 리포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공약보다 완화되고 수정되면서 달러 강세가 둔화될 여지가 크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는 재정적자를 확대시키고 달러화 강세는 무역적자를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달러화 약세 유도 정책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가 오르는 시기엔 단순한 환투기적 베팅보다 이미 보유한 달러를 활용한 달러투자를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말한다. 달러화 금융상품은 환율이 유리할 때 모아놓은 달러로 사들이는 게 유리해서다.

조현수 우리은행 자산관리(WM)자문센터 자산관리컨설팅 팀장은 "달러 강세는 결국 미국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달러예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달러보험,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성엽 KEB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사업본부장도 "달러 자산은 저금리와 저성장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도 실질 자산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며 "보유 자산 대부분이 원화에 치중되어 있는 국내 자산가들의 경우 안전자산인 달러 자산 보유로 효과적 투자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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