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7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설명회'에서 "세계경제는 내년에 과잉설비 조정 압력이 지속하고 고립주의 강화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모멘텀(동력)이 약화할 전망"이라고 내년 세계 경제를 내다봤다.
지역 별로는 미국은 확장적 재정정책의 한계, 시장 기대보다 가파른 정책금리 인상 등이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내년 성장률이 2% 밑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유로존은 내년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 등으로 인해 1.2% 성장에 그치고, 일본은 재정지출 확대에도 0.8% 수준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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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도는 내년까지 7.6%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브라질과 러시아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경제도 내년도 성장률이 6.5%로 올해(6.7%)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국제금융시장에 대해선 "금융 불안요인이 상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봤다. 미국 금리 인상, 하드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 풍부한 유동성이 충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식시장은 제한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채권시장은 완만한 금리 상승, 외환시장은 달러화 강세 추세가 약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세계 경제 주요 불안요인으로 트럼프 당선·브렉시트·유럽의 민족주의 정당 약진 등 고립주의 부상과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부동산 등 자산시장 조정 가능성, 중국의 기업부실, 유럽계 은행의 불안 등을 꼽았다.
또 국제 유가는 내년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이 완화되면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저성장 장기화에 고립주의 가세로 세계경제 우려가 증대되고 있어 신흥국 간 교역확대, 인프라 투자 활성화 등 새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