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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브랜드 파죽지세…이젠 면도기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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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1-14 01:00

외국브랜드 99% 장악한 국내시장 뒤집을 ‘역작’
피코크·노브랜드·데이즈 등 히트작 반열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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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의 PL(자체 상품)시장 개척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노브랜드와 데이즈, 센텐스 등 야심작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이번엔 생활가전 PL 영역의 진출을 통해 ‘외국 브랜드들이 장악한 면도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2015년 가전업계 시장조사 기관인 GFK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전기면도기 시장은 필립스, 브라운, 파나소닉 등 외국 브랜드 3사가 전체 시장의 99%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품질 반값 전기면도기 출사표

이마트는 지난 8일부터 전국 이마트 및 이마트몰에서 자체 브랜드 러빙홈 전기면도기를 선보이고 있다. 품질은 고급형으로 끌어 올린 데 반해, 가격은 기존 브랜드 전기면도기의 절반 수준인 4만 9800원으로 책정,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이마트는 현지 업체와 직접 계약을 통해 별도의 유통 단계 없이 직소싱함으로써 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1차 물량 5만 개를 통해 소비자 판매 가격을 최대한 낮춰 5만 원 이하의 고급 전기면도기를 선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전기면도기 업계의 ‘샤오미’라고 불리는 중국의 ‘플라이코’사와의 직접 계약 및 대량 주문을 통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마트는 러빙홈 전기면도기가 동급 품질의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내놓게 됨에 따라 국내 시장 판도 변화에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는 PL은 2013년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브랜드를 필두로 선전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9월 PL 상품의 매출은 같은 기간 이마트몰 전체 시장률인 24.5%를 훌쩍 뛰어넘었다. 피코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으며, 데이즈는 52%, 노브랜드는 600%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유통 기업들은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강점, 자사의 유통망을 이용한 판매채널의 다변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지닌 자체 상품들을 계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 다종 다양 PL브랜드 성공기 재현?

이마트의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는 첫 출시년도인 2013년 제품 종류가 250개에 불과했지만, 2014년 40종, 2015년에는 600종까지 증가했다. 올 한 해 동안에는 1400종의 피코크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피코크는 그룹 내 유통채널을 넘어 경쟁사에 까지 판로를 확대했다. 기존의 피코크는 이마트를 비롯하여 SSG닷컴·신세계백화점·위드미·에브리데이·신세계면세점 등 그룹 내 유통채널에서만 구매가 가능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업체에 상품공급을 적극 확대에 나가고 있다.

이마트는 올 3월 외부 채널에는 처음으로 소셜커머스 1위 사업자인 쿠팡에 120종의 상품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6월 초에는 홈쇼핑 중에는 최초로 롯데홈쇼핑과 함께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의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와이퍼와 건전지등 9개 품목으로 시작한 ‘노브랜드’ 또한 출시 1년만 300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자체 SPA브랜드 데이즈의 브랜드 리뉴얼을 통한 역량강화를 선포하기도 했다. 2009년 론칭한 데이즈는 2010년 매출 2000억 원대를 기록, 2014년 35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데이즈 매출이 5000억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자체브랜드 ‘센텐스‘ 론칭을 통해 뷰티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마트는 한국콜마, 코스맥스와 2년간의 공동 개발을 통해 지난 7월 이마트 죽전점에 센텐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이마트는 센텐스 3, 4호점을 10월말 이마트 왕십리점, 또 역삼점 내에 연이어 오픈하며 본격적인 매장 확대에 나섰다. 10월말 기준, 이마트 센텐스 누적 매출은 1억 6000만원으로 매출 목표 대비 150% 초과 달성하면서 점차적으로 이마트의 효자 MD로 자리 잡았다. 센텐스 1호점이 오픈한지 3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이마트는 현재 센텐스 매장을 4호점까지 개점한 상태이지만 올해까지 10호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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