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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블랙홀] 포스코, 보호주의 이어 CEO리스크 등장?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12 21:36 최종수정 : 2016-11-12 21:49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구조조정 성공, 연임설 솔솔
11일 최순실 게이트 연루 검찰 조사, 신 악재로 부상

권오준 POSCO 그룹 회장(사진 왼쪽)

권오준 POSCO 그룹 회장(사진 왼쪽)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포스코가 ‘보호무역주의’에 이어 ‘CEO리스크’라는 새로운 악재를 맞은 모습이다. 권오준닫기권오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지난 11일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대기업 회장 중 첫 검찰에 출석하면서 부터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높은 실적 등으로 연임이 유력하다고 평가받았던 권 회장은 포스코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 연임 유력 수장서 최순실 게이트로 CEO리스크 되나

지난달 26일. 포스코는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진입하며 쾌재를 불렀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1조3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6519억원) 대비 52.4% 급증했다. 대폭 개선된 철강 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에너지, ICT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인했다. 포스코 측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원가 절감 등에 힘입어 해외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분기 보다 1148% 증가한 1323억원을 나타내 3분기 영업이익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이 부분은 권오준 회장이 지난 2014년 3월 취임했을 당시부터 강조한 부문이다. 그는 취임 이후 ‘철강 본연 경쟁력 강화’, ‘구조조정’을 내세우며 올해 포스코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권 회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 게이트’는 이 같은 연임설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을 떠나 새로운 악재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권 회장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로 인해 재임기간 동안 실시했던 실적 호조와 구조조정은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난 2014년 실시했던 계열 광고계열사 ‘포레카’ 매각에 있어 최순실씨 측근인 차은택씨에게 이권을 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유도 포레카 매각 의혹이다.

뿐만 아니라 최순실씨가 지난 2014년 권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12일 한국일보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2013년 말에 정준양 당시 포스코 회장에 이은 신임 회장으로 권오준 현 회장 내정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최순실씨가 권 회장 선임 배후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권 회장의 부인인 박충선 대구대 교수와 최씨가 친분으로 청와대가 권 회장을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밀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 보호무역주의 우려,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당선으로 가속화

한편, 포스코는 지난 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로 인해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기존 악재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당선수락 연설에서 “미국 국익을 우선으로 모든 국가와 잘지내겠다”고 말했다.

후보시절 발언 보다는 한층 수위가 낮아졌지만, 포스코·현대제철을 포함한 철강업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의 시작점이 미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지난 6월 임직원들에게 ‘철강 무역대전’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를 우려한바 있다. 당시 권 회장은 이메일에서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POSCO 주력 수출시장인 동남아시장까지 확산될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한바 있다. ‘신고립주의’를 내세우며 자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내비친 트럼프 당선자로 인해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있어 가장 즉각적인 실천방법은 관세 부과”라며 “미국의 관세부과 체계는 정부 정책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자가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천명한 가운데 미국이 해외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더 확산할 가능성은 농후하다”며 “예컨대 강관의 경우 한국·중국산 제품이 미국산 제품 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관세부과 사례는 더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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