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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조기 복귀설은 ‘시기상조’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07 17:33 최종수정 : 2016-11-08 07:37

내년 3월 CJ·CJ제일제당 등기이사직 복귀 할듯

이재현 CJ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DB

이재현 CJ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DB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CJ그룹에 잇단 악재가 겹치며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이른 경영 복귀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재계와 CJ 측에 따르면 ‘이 회장의 조기 경영 복귀설은 시기상조’라는 진단이다.

CJ는 이 회장의 부재로 인한 투자 위축,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비롯해 현 정부의 퇴진 압박, 여기에 총수일가의 맏며느리인 이래나 씨가 결혼 7개월 만에 사망하는 등 연속된 악재를 겪었다. 그룹의 주가 역시 휘청거리고 있다.

올해 8월 이 회장의 특별 사면이 결정되면서 CJ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그러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CJ의 계열사 9곳의 전날 종가 시가 총액은 20조 5261억원으로 지난해 말 25조 7026 억 대비 20.15%( 5조 1766억원)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CJ 임직원들 사이에는 “그룹의 기강과 성장 동력이 저해된 만큼, 구심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 이라며 “이 회장의 복귀 시점이 앞당겨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당초 예정됐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 따르면 7일 오전 이채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CJ 계열사 사장단 회의가 열렸으며, 이 회장의 내년 경영복귀를 앞두고 실적과 경영계획 수립 등에 있어 좀 더 세밀하게 준비하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에 대해 CJ 관계자는 “이 회장이 아직 미국으로 떠나지 않은 상황이며, 이 회장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며 이 회장의 조속한 경영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CJ는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전문경영인 이채욱 부회장, 김철하 부회장, 신현재 경영 총괄 등을 필두로 이 회장의 경영 공백 여파를 최소화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사면 복권과 함께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임직원들이 너무 그립지만,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당분간 몸을 추스르는데 전념할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해 저와 여러분의 땀이 깃든 CJ를 위해 다시 정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지금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샤르코마리투스라는 희귀 유전병을 앓고 있으나, 사면 후 건강이 빠르게 회복 되며 그룹의 주요 현안을 수시 보고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미국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CJ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조만간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행을 하며, 귀국은 올 연말에서 연초 사이 이뤄진다. 이 회장의 공식 복귀 시점은 다음해 3월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장은 내년 3월 지주사인 CJ와 주요 계열사 CJ제일제당의 등기 이사직 복귀를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앞서 CJ는 최순실 게이트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이재현 회장의 특별 사면을 위해 박근혜 정부의 다양한 문화 사업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의 측근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의 지원을 받는 등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CJ그룹은 2014년 말 부터 진행된 현 정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 1조 4000억원을 지원하는 중이며 지난해 12월 CJ E&M이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중 하나인 K-컬처밸리의 사업자로 낙점됐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국정 논단 비선 실세인 최 씨의 측근 차 씨가 주도해왔다.

여기에 2013년,청와대가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같은 해, 7년간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었던 손 회장도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박근혜 정권 출범 직후인 2013년 7월 비자금 조성과 운용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된 동생 이 회장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 회장과 함께 그룹 현안을 챙겨왔다.

지난 4일에는 이 회장의 며느리인 이래나 씨가 미국 뉴헤븐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현재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CJ는 이 회장의 부재 기간 동안 CJ대한통운의 싱가폴 물류기업 ALP로지스티스 인수, CJ제일제당의 중국 라이신 생산업체인 메이화성우 인수, 코웨이 인수 등 굵직한 M&A 추진의 무산을 겪었다.

이 회장이 구속되기 전인 2012년 CJ그룹은 2조 9000억 원을 투자했지만 2013년 2조 5600억 원, 2014년 1조 9000억 원으로 투자규모가 지속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투자계획의 발표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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