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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환골탈태 경영’ 성과낼까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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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31 01:42 최종수정 : 2016-10-31 08:11

‘일본기업’이미지 탈피 변신 안간힘
비자금 혐의 재판 등 가시밭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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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호텔롯데가 상장에 다시 시동을 걸었고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국민대중 인식 개선 작업에 팔 걷고 나섰다.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기업 논란’을 불식시킬 호재인데다 막대한 자금을 확보해 그룹의 주력 부문인 호텔과 면세사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실하다. 호텔롯데는 상장에 따른 수조원의 공모 자금을 통해 일본 계열사의 지분을 축소하고 주주구성 다양화를 꾀한다. 확보한 자금으론 국내 면세사업장 확장 및 해외 면세점 신규 오픈 등 면세 사업 확대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 신 회장은 지난 5월말 열린 호텔롯데의 IR에서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보유했던 호텔롯데의 지분율이 98%에서 65%까지 떨어지는 만큼, 이번 공모가 흥행할 시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상당부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국민사랑 받는 기업으로 변신 별러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전체 주식의 35%를 일반 공모하며 일본계 주주의 영향력을 낮춤과 동시에 주요 경영 현안 공시를 강화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신동주-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가 드러났으며,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 일각에서는 반(反)롯데 정서와 함께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한·일 롯데 계열사 모두 일본의 지배를 받는 상황이 우려되는 데는 호텔롯데의 지배구조가 큰 영향을 미친다. 사실상 한국 롯데의 지주사로 여겨지는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일본 롯데홀딩스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지분 43.07%를 비롯해 롯데상사와 롯데물산 지분을 각각 34.64%와 31.13% 쥐고 있다. 또한 롯데케미칼 12.68%, 롯데쇼핑 8.83%, 롯데칠성음료 5.92%, 롯데제과 3.21%의 지분을 쥔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이다.

한 ·일 롯데를 아우르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과반주주로 있는 광윤사가 28.1%로 가장 많지만 종업원지주회가 27.8%, 그린서비스·미도리상사 등 관계사가20.1%, 임원 지주회가 6%, 투자회사 LSI가 10.7%을 보유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을 포함한 롯데 총수 일가의 지분은 약 10% 안팎으로 크지 않다.

◇ 투명경영·기업문화 환골탈태 다짐

당초 호텔롯데는 올해 6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총수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검찰 수사가 진행되며 상장 작업이 불발됐다. 호텔롯데는 지난 6월 6일 홍콩을 시작으로 1주일 동안 런던·싱가포르·등을 돌며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주식들 자금조달을 위한 딜 로드쇼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딜 로드쇼는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의 자택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가 지난 6월 검찰로부터 전격 압수수색을 당한 이후 취소됐다.

같은 달 13일, 호텔롯데는 당사에 대한 최근 대외 현안과 관련, 투자자 보호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대표주관회사 동의하에 상장 잔여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호텔롯데 상장을 기점으로 롯데의 ‘일본 기업 논란’을 불식시키려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한편,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으로 머리를 숙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14개월 만에 다시 직접 국민 앞에 서서 사과하고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내놓았다. 신 회장은 “투명경영을 핵심으로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직접 국민에게 약속했던 호텔롯데의 상장을 재추진해 지주회사 전환으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1심 재판 이겨야 상장 재도전 본격화

1973년 설립된 호텔롯데는 면세점·호텔·테마파크·레저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으로, 글로벌 2위와 맞먹는 3위를 달리는 국내 최대 면세사업자다. 또한 호텔롯데는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체인 사업을 영위하며 현재 국내 13개, 해외 6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 중 하나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프리미엄 리조트 등을 운영하며 쇼핑, 숙박, 여가 및 휴식을 아우르는 글로벌 여행소매 산업분야를 이끌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롯데그룹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신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와 임직원 등 총 24명을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과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 이사장,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는 11월 15일 1심 재판 도정에 오른다.

신 회장의 구속 가능성이 낮지만 호텔롯데의 상장 재도전은 1심 판결 이후에나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재계관계자들은 “롯데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빠른 시일내 마무리되고 법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야 기업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쇄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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