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현지시간으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9월 금리 인상설과 동결설로 급격한 변화를 보였던 환율이 기준금리를 동결 발표와 함께 하면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6.8원 내린 1103.3원에 출발했다. 그리고 장 시작 직후 9시 1분 경에 원·달러 환율이 1099.8원까지 떨어지며 1100원 선 아래로 내려갔다. 9시 42분 현재 1101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환율의 하락세가 계속 되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FOMC에서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강하게 내놨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미국 경제가 직면한 단기 위험요인들이 거의 상쇄됐다"며 "연방 기준금리의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됐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도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가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시사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11월에도 FOMC가 열리지만 미 대선을 앞두고 있어 금리를 올리기 적절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준은 9년 반 만에 금리 인상했던 작년에도 12월에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금리 동결 뿐 아니라 전날 발표된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금융완화 결정도 환율 시장에 강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