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7일 양재동 본사에서 실시한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에 매출액 27조994억원, 영업이익 1조4045억원, 당기순익 1조77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감소한 79.7%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5.1%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보다 20.8% 늘어났고, 영업이익률도 5.2%로 전년 보다 0.3% 포인트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고는 147만대를 나타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감소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여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별로는 국내시장에서 카니발·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의 본격 가세로 RV 판매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K7·니로·모하비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볼륨차종인 쏘울과 K3의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로 5.6% 늘어났고,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스포티지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