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시장의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고객에게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2016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며 “뿐만 아니라 미국 금리 인상 여부도 주요 변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저성장 지속, 신흥시장 침체 심화 등 어려운 시장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해외법인장들을 격려한다”며 “현재 글로벌 시, 성공적인 가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회장은 고객 부합 제품 생산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타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판매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연구개발 ? 생산 ? 판매 ? 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한다”고 당부했다.
하반기 해외시장 경영비전도 내비쳤다. 우선 SUV 물량 공급을 넓힌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만 생산하던 싼타페를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했다. 글로벌 각 공장에서도 투싼, 스포티지 등 SUV 생산 비중을 높여 하반기 판매 견인에 나선다.
SUV 확대 전략에서 핵심은 ‘소형 SUV’다. 작년 인도에서 출시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소형 SUV ‘크레타’의 판매를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지역까지 확대한다.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소형 SUV ‘니로 HEV’ 또한 유럽?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그밖에 환경차 글로벌 라인업을 강화한다. 아이오닉 HEV 및 EV(미국, 유럽), 니로 HEV(미국, 유럽, 중국,). K5 HEV(미국) 및 K5 PHEV(미국, 유럽) 등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 등장한 친환경차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