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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사드(THAAD)·브렉시트’ 극복전략 관심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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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7-18 05:49 최종수정 : 2016-07-18 14:11

해외법인장 회의 유럽·중국대책 강구
새로운 경영비전 제시 향후 행보 가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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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사드(THAAD)·브렉시트’ 극복전략 관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환율위기 극복(2011년) → 해외시장 공략(2013년) → 품질경영 재강조(2014년) → 체질개선(2015년)→ 브렉시트·사드(?)’.

매년 2회씩 열리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주재하는 ‘해외법인장 회의’의 역대 키워드는 이렇게 변해왔다. 이르면 오는 18일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되는 올해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는 현재 자동차업계 주요 이슈로 부상한 브렉시트·사드와 관련해 정 회장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그간 해외법인장 회의에서의 정 회장의 발언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경영비전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 이르면 이번주내 개최…60명 법인장 참석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르면 이번주내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60명이 참석하며, 정 회장이 직접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주제는 브렉시트와 사드 배치에 따른 하반기 경영전략이 유력하다. 특히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시장내 현대기아차의 행보에 대한 논의가 관심사다.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판매고가 전년 동기 보다 회복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이는 전년도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중국시장의 부진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실제로 올해 현대차의 중국공장인 북경현대자동차(BHMC)의 실적은 지난 3월 이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2월 5만3226대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3월부터 월별 판매량이 10만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52만2769대로 전년 동기(51만229대)와 유사한 수준이며, 지난 2014년 상반기(55만2970대) 보다 3만201대 적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은 현대기아차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돼 이번 회의에서 주된 내용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부인했지만 최근 중국 완성차업체인 장화이기차의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장착 SUV 생산 중단 결정 등으로 업계에서는 사드발 악재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또한 이번 회의의 주요 주제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고가 과거와 달리 둔화되는 가운데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 자동차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한-EU FTA’로 인한 자동차 관세 혜택이 사라질 수 있어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렉시트는 자동차업계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이슈”라며 “영국은 서유럽 5대 국가로 EU 28개국내 신차 등록대수 비중이 19.2%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로 서유럽의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기아차의 경우 브렉시트로 인해 역내생산과 FTA를 토한 관세 혜택이 사라지게 돼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 환율에 따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일정부분 상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그룹 측은 “해외판매실적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현지법인 등을 통해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회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것이 없다”며 “사드·브렉시트 등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 현대기아차의 경영방침에 대한 것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과거 현대차의 주요 경영전략들이 관련 회의에서 제시됐기 때문이다. 정몽구 회장이 글로벌 경제 이슈에 맞춘 현대차의 비전을 제시, 현대차의 향후 행보를 엿볼 수 있어서다. 지난 2011년 회의에서 정 회장은 “환율에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하며 당시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대응을 지시했다.

◇ 과거 해외법인장 회의, 주요 이슈 발표장

실제로 2011년 7월에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2012년에는 유럽의 재정위기 대응책을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지시했다. 당시 정 회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타 지역으로 전이될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해외시장별 상황 변화를 감안한 차별화된 대응을 마련하라”고 언급한바 있다.

지난 2013~2014년에는 품질강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13년에는 국내 내수시장 성장 둔화를 의식, 해외시장에서 품질경쟁력 및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펼쳐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유럽과 인도, 러시아 등의 침체에 중국의 저성장까지 시작, 엔저까지 이어지면서 사전대비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외시장에서 품질경쟁력 등을 높여야 한다”고 지시한바 있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23일 ‘2016 JD파워 신차품질조사’서 벤츠·BMW·아우디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품질강화와 함께 중국의 대도시 자동차 구매제한조치 확대 시행 등의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시장 재편을 지시했다.

작년에 열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는 ‘위기관리’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작년 회의에서 “외부여건이 어러 측면에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탓하고 있을 수만 없다”며 “현대기아차 스스로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야 더 강해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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