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2016년 6월)
1일 한국은행의 '2016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 중 '집단대출 동향 및 잠재리스크 점검'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가격이 줄곧 상승세였던 5개 광역시(대전·대구·부산·광주·울산)와 은행권 여신심사 강화 여파가 미친 비은행 금융기관의 집단대출 부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5개 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2010년 이후 줄곧 상승세를 지속했고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987만원으로 역사적 고점인 2008년(3.3㎡당 1028만원)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또 부산·대구 등 일부 지역의 경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파트 공급물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높다는 지적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집단대출은 올해 2월부터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상호금융 등 서민형금융기관의 경우 2016년 1월~3월 중 주택담보대출이 3조5000억원 증가했는데, 이중 상당금액이 집단대출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은행과 달리 중소형 건설사의 연대보증에 채권보전을 의존하고 있는 점도 위험요소로 거론됐다. 건설사 연쇄 부도 시 집단대출 부실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은행의 중도금대출 보증서는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2개 공적보증 기관이 발급한다. 주택금융공사는 은행,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은행과 보험사로 보증서 발급 대상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이외 지역과 비은행금융기관이 취급한 집단대출은 부실화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집단대출은 기본적으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므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집단대출의 과도한 취급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하여 선제적으로 관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