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출시 3개월, 가입금액 2조원 돌파

[한국금융신문 김지은 기자]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3개월 만에 총 가입금액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3월14일 ISA 출시 이후 지난 10일 기준 현재 ISA 계좌수가 220만5000계좌, 가입금액은 2조5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넣고, 5년 만기 시 총 수익의 최대 200만원까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상품이다.

계좌당 평균가입금액은 93만원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8166달러의 2.8%, 1인당 금융자산 6164만원의 1.5% 수준이다. 총 인구대비 가입률은 4.3%이다.
일본의 ISA인 NISA가 출시 3개월 기준 1인당 GDP대비 가입금액이 4.0%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국내도 ISA가 의미있게 정착되고 있다는 게 금융위의 평가다.

업권별 가입 계좌수는 은행이 197만6000좌로 89.6%, 증권사가 22만8000좌로 10.4%를 기록했다. 다만 가입금액은 은행이 1조4298억원(69.5%), 증권사가 6255억원(30.4%)으로 1계좌당 가입 금액은 증권사가 더 컸다.

계좌 유형별로는 금융사가 ISA 계좌를 대신 운용해주는 일임형 비중이 약 10%, 고객이 직접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이 90%를 차지했다.

금융위는 이달 30일까지 일임형 ISA 수익률 및 수수료 비교공시 시스템인 'ISA 다모아'를 구축하고, 비교공시 2단계 오픈 일정에 맞춰 다음 달부터는 ISA 계좌이동 제도도 시행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