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1경2359조원으로 전년보다 667조2000억원(5.7%) 늘어났다.
국민순자산 중 실물자산인 비금융자산이 1경2126조원으로 비중이 컸고, 순금융자산은 233조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의 비중은 전체 국부의 4분의 3에 달했다. 토지자산 6574조원과 건설자산 4166조원을 더한 부동산 관련 자산은 1경784조원으로 국부의 87%를 기록했다.
국민순자산 증가분(667조원) 중에서 토지 등 비생산자산(366조원)이 절반 이상 기여했다.
토지자산의 권역 별 규모는 수도권이 3638조7000억원으로 58.6%을 자치했다. 한국은행은 "세종시, 혁신도시 개발에 힘입어 수도권 외 비중이 높아지고 수도권 비중은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배율은 7.9배를 기록하며 2014년과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2014년부터 대외순투자가 플러스로 전환된데 힘입어 국민 순자산 증가에 대외투자 영향력이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2015년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3억6152만원으로 추정됐다.
가계에서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70.5%에서 2015년 63.1%로 하락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은 GDP의 2.3배로 미국(1.4배), 일본(1.8배), 캐나다(2.0배)보다는 높았고, 이탈리아(3.7배), 호주(3.5배), 프랑스(3.1배), 유로지역(2.7배)에 비해서는 낮았다.
2000~2015년 중 주택가격 누적상승률은 93%로 스웨덴(218%), 호주(217%) 등에 비해서는 낮았고, 일본(-29%), 미국(84%)에 비해서는 높아 중간 수준을 기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