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상품 이율 변경 일부 내역/자료=우리은행 홈페이지
우리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13일부터 정기예·적금 금리를 0.1~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도 마찬가지로 판매하고 있는 모든 수신상품의 금리를 0.1~0.25%포인트 범위에서 낮추기로 했다. 두 은행의 금리가 내려간 이유는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두 은행을 필두로 대부분의 은행들도 곧 판매하고 있는 수신 상품들의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금리 인하의 결정에 따라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 및 우리나라사랑 정기예금은 1년만기 기준 기본금리가 각각 1.60%, 1.75%에서 1.40%, 1.5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된다. 우리사랑플러스 정기예금은 1년만기 기본금리가 1.60%에서 1.35%로 0.25%포인트 내려간다.
상품에 따라 0%대 금리를 주는 경우도 등장했다. 우리로모아정기예금은 만기가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인 경우 기본금리가 1.10%에서 0.95%로 떨어졌다.
올포미적금(자유적립, 1년 기준)과 우리스마트폰 적금(1년 기준) 등 각종 적금 상품의 금리도 각각 0.25%포인트, 0.20%포인트씩 떨어졌다. 다만 수시입출식예금 금리는 내달 16일부터 0.05~0.2%포인트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고단백 MMDA 등 각종 수시입출금 예금(MMDA) 금리도 예치금액에 따라 최대 0.2%포인트 떨어진다.
KEB하나은행은 ‘행복투게더 정기예금’(1년 기준)의 기본금리는 연 1.3%에서 연 1.1%로, 행복투게더 적금(1년 기준)는 연 1.9%에서 연 1.7%로 감소했다. KEB하나은행은 관련 상품 변경 내용을 곧 홈페이지에 게시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발 빠르게 금리 인하를 공시하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르면 이번 주 내 수신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 금리가 1%대를 기록하자 이자소득세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제로금리’시대가 도래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앞으로 가계부채 급증과 자본유출 등의 상황이 보일 것이라며 ‘저금리 역풍’에 대한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