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9개 계열에 대한 주채권은행의 재무구조평가와 소속기업체 평가가 지난달 말 마무리됐다. 이에따라 채권은행들은 이번 평가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한 취약계열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맺을 예정이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는 주채권은행이 부실 징후 기업을 미리 가려내서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실시하는 관리제도이다.
취약계열은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 또는 정보제공약정을 맺는다. 소속기업체는 정상, 자율관리, 심층관리,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되어 심층관리대상은 MOU를 체결하고, 구조조정 대상은 자율협약과 워크아웃 등을 추진한다.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앞서 4월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이 1조3581억 원 이상인 39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이 기업군에 속한 소속 계열사의 수는 4443개이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금융감독원은 5대 취약업종(조선·해운·건설·석유화학·철강)을 중심으로 엄격하게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재무평가에서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등 잠재 리스크요인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고, 소속기업체 평가에 5개 취약업종 기업을 포함했다.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은 신규 진입 계열과 더불어 약정 대상에서 빠지는 계열도 일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주채무계열 평가와 별도로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7월까지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의 대기업 평가를 진행하며, 이어 10월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