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자료=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년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대응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기적 성장률 제고보다는 장기시계에서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sustainable and balanced growth)을 추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고용이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책방향도 제시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소득의 원천이 되는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총수요 증대를 유도해 나가야 하겠다"며 "미시적 차원에서도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창업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 나가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 확대를 통해 늘어나는 소득이 소비로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병행할 의지를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근로자 간 임금 및 고용조건의 불균형 완화,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구조적이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혁신적, 창의적 인적자원의 육성도 강조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혁명,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노동수요가 위축되면서 고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다양하게 융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많이 확보된다면 고용과 성장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은 30~31일 이틀간 '고용과 성장: 거시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의 역할'을 주제로 '2016 한은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주민(朱民)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등이 참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