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미래포럼] 후카가와 유키코 교수 "일본과 한국은 양자간 협력관계"](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526161956154476fnimage_01.jpg&nmt=18)
후카가와 교수는 2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한일산업 협력의 新차원’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후카가와 교수는 “일본은 과거 한국을 하드웨어 경쟁상대로 생각했으나 시스템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협력 상대로 인식하게 됐다”며 “특히 핀테크 부문에서 두 국가가 힘을 합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은 기본적으로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후카가와 교수의 설명이다. 한국은 부동산 붕괴가 일어나지 않았고 임금 상승의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 노동개혁으로 손쉽게 고용인력을 줄여왔다는 점 등이 일본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후카가와 교수는 그러나 한국이 최근 일본과 유사하게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성장 원동력이 되어왔던 것은 제조업”이라며 “이는 일본이 가지고 있던 발상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선업, 철강업과 같은 제조업은 적시에 맞는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일본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허비됐다”며 “디플레이션이 되면서 새로운 기업이 발전될 수 없었다는 점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일본과 유사하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가 좋은 상황은 아니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20세기형관계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한국이 일본을 추격하고 일본이 쫒기는 상황에서 벗어나 전략적인 한일관계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양국의 비슷한 문화적 환경의 바탕 위에 상이한 점을 협력관계로 이용하면 윈-윈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게 지배적이지만 한국은 신용카드나 전자머니가 널리 보급됐고, 일본은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앱을 활성화 시켜야 하지만 이를 실현시킬 전문 인력 또한 부족하다. 이러한 점을 한국과 협력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은 실험적인 일들을 하기에 좋은 토양이지만 안타깝게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며 “일본은 모든 것이 늦지만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오래도록 끌고 나가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잘 합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