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위기의 한국 경제, 핀테크와 기업구조조정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한국금융미래포럼이 열리고 있다.(사진=김지은 기자)
허 발행인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위기의 한국 경제, 핀테크와 기업구조조정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1992년에 창간해 국내 금융업계를 선도해 나갔던 한국금융신문은 2000년대 IT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언론환경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IT 기반의 언론 환경에 속히 동참해야 한다는 위기의식 아래 6개월 전 새로운 경영진을 영입하고, 이를 계기로 체제를 개편했다.
허 발행인은 “작은 조직이지만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렇게 작은 조직에서도 변화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를 고민하면서 현실적인 접근법의 방안으로 이번 포럼을 준비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내에서는 부도위기에 직면한 해운업과 장기불황 늪에 빠진 조선업을 구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20여 년 전 이미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과정을 겪은 일본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허 발행인은 “과거 일본이 걸어온 길을 통해 한국이 당면한 구조조정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얻고, 높은 IT기술 경쟁률을 지녔으면서도 이를 효율화하는 데 뒤쳐져 있는 우리의 한계를 짚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의 한 원로관리의 말을 빌려 경험에 의한 구조조정 4원칙의 정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발행인은 “신속한 처리, 충분한 자금, 공평한 부실분담 등이 구조조정의 4원칙”이라면서 특히 “구조조정의 책임은 경영진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감독기관까지도 엄격히 물어야 한다는 마지막 원칙은 구조조정을 하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허 발행인의 개회사로 문을 연 이번 포럼은 ‘한일 핀테크 상생전략(1세션)’과 ‘기업 턴어라운드 과제와 전략(2세션)’으로 각각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의 최고 경제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일 핀테크산업 상생전략을 모색하고 일본기업의 불황극복 사례도 공유한다.
제1세션에서는 후카가와 유키코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교수가 ‘한일산업 협력의 新차원’을 주제로 발표를 갖는다. 이어 박상순 FIN2B 대표는 ‘한국의 핀테크 현황과 향후 과제’를 제시한다.
2세션에서는 타나카 겐지(田中賢治) 일본정책투자은행 산업조사부 경제조사실장이 ‘일본기업의 위기극복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현재 금융당국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명순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은 ‘한국기업의 현실과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