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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고급 TV 시장 공략 승부수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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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5-02 00:10

SUHD·OLED 초고화질 TV서 맞대결
차세대 방송, UHD시장도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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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고급 TV 시장 공략 승부수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SUHD, OLED 초고화질 TV 디스플레이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세계 고급 텔레비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과 LG는 지난해 하반기 고급 TV시장에서 치열한 점유 경쟁을 펼친 만큼,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화질·디자인·내구성 등의 장점을 내세우면서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의 SUHD는 LCD(액정표기장치) 백라이트를 광원으로 하는 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만큼 휘도·색재현율에서 우수하다. LG의 OLED는 자발광으로 명암비와 응답속도, 시야각에서 뛰어나다.

◇ 삼성전자, 2세대 퀀텀닷으로 차별화

삼성의 경우 올 들어 2세대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채용한 SUHD TV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퀀텀닷 디스플레이 시대를 열었다.

반도체 특성을 가진 퀀텀닷 기술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에 불과한 나노 크기의 퀀텀닷 입자 하나 하나가 정확하고 순수한 색을 표현한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뛰어난 화질과 내구성을 보인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은 지난해 처음으로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능을 높인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다.

삼성이 올해 내놓는 SUHD TV는 14개로, 49형부터 88형까지 있다. 라인업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확대된 셈. 삼성은 커브드(곡면) TV와 초대형 TV의 수요가 높아지자 커브드 TV 모델을 10개로 확대하고, 65형(163cm) 이상 초대형 TV도 8개 모델로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SUHD TV 신제품은 색상, 밝기 등 화질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2세대 퀀텀닷 기술로 차별화했다”며 “하나의 리모컨으로 주변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 편의성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 LG전자, OLED 대중화 ‘드라이브’

LG는 업그레이드한 울트라 OLED TV로 맞선다. 이는 화질과 디자인, 사운드를 개선한 신모델로 OLED 대중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는 최근 울트라 OLED 3개 시리즈(B6,C6,E6)의 6개 모델을 내놨는데, HDR 기술을 적용했다.

HDR은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하는 기술로, 생동감 넘치는 화면이 가능하다고 LG는 강조했다.

이 제품은 고품격 사운드도 탑재했다. TV를 설치한 공간에서 소리의 반사각과 울림까지 계산해 최적의 사운드를 설정해 주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사운드의 최대 출력도 기존보다 2배 이상 키웠다. E6 시리즈는 2개의 우퍼가 장착된 2.2채널의 40W 스피커를 내장했고, B6 시리즈와 C6 시리즈는 고음과 중저음을 담당하는 스피커를 4개나 탑재했다. 모두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카돈과 손잡고 개발했다.

LG전자는 올레드 패널 뒷면에 투명 강화유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거나 화면 이외의 요소를 최소화해 간결성을 높였다. 선호하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웹OS(운영체제) 3.0도 적용했다.

LG전자는 “OLED만의 화질과 디자인으로 고품질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 방송 핵심기술로 UHD서도 경쟁

삼성과 LG는 지난달 중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 기자재 전문 박람회 ‘NAB Show’에서 차세대 UHD 방송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각각 선보였다. 미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2018년 국내 방송을 앞두고 있는 UHD 방송 시장에서 TV는 물론, 방송 관련 장비 시장까지의 선점을 위해 나선 것. 삼성전자는 MBC,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디에스 브로드캐스트, 카이미디어 등 국내 주요 업체들과 ATSC 3.0 기반 UHD 방송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UHD 방송 신호를 송출하면서 풀HD 신호를 동시에 송출하고, 이 방송 신호를 수신한 TV에서 두 개 방송으로 채널을 전환하는 것도 전시했다. 스포츠 경기 등 시간차가 없는 실시간 생중계에 핵심 기술인 MMT(MPEG Media Transport) 기술도 소개했다. MMT 기술은 대용량의 방송 신호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스트리밍 송수신하는 것이다. 삼성은 현재 시청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과 앞으로 방송할 프로그램 뿐만이 아니라 지난 방송 프로그램 다시보기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진화된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서비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로 예정된 국내 UHD 방송 시대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지상파 3사와 UHD 방송 송수신 시험방송을 국내 최초로 성공리에 마쳤다.

LG전자는 차세대 초고화질 방송 규격인 ATSC 3.0 기반의 서비스를 시연했다. ATSC 3.0은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쓰는 등 장점이 많아 한국, 미국 등에서 차세대 방송 규격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미국은 초고화질 TV 최대 시장이다. 세계 최초로 ATSC 3.0 수신칩을 내장한 TV도 일반에 공개했다. 이 TV는 셋톱박스 없이도 초고화질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라스베이거스 지역의 북미방송연합(NAB) 송신탑과 현지 방송사 싱클레어의 송신탑을 활용했다.

LG전자 주도하는 ‘루트(ROUT)’도 차세대 방송의 핵심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IP기반 방송 전송 기술인 ‘루트’를 활용하면 지상파 신호에 많은 방송정보를 실어 보낼 수 있어, 시청자들은 TV를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도 지상파 안테나만 있으면 방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루트’를 이용해 초고화질 방송을 수신하는 중에 재난방송(EAS)과 방송정보안내(ESG)를 시연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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