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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마케팅 비용 없다더니…

정수남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4-28 02:52 최종수정 : 2016-04-28 04:09

[포토 에세이] 마케팅 비용 없다더니…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를 일컫는 말이다.

본지 카메라에 최근 잡힌 장면은 (위부터)쌍용차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된 LCD(액정표시장치)에 방영하는 티볼리 에어 홍보영상과 국내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쌍용차와 기아차의 지면 광고다.

반면, 이들 기업은 중소언론사의 협찬 요청에는 광고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딱 잘라 거절한다.

현대기아차 홍보실 뉴미디어팀 연태경 이사는 “우리 팀이 관리하는 언론사가 180여개가 넘는다”면서 “이들 기업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광고 집행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쌍용차도 마찬가지다.

쌍용차 홍보실 곽용섭 부장은 “지난해 홍보비가 대폭 삭감된데 이어 올해 다시 삭감됐다”며 “후원이 사실상 어렵다”고 올초 말했다.

그는 이어 “예년에는 홍보비가 연간 단위로 책정됐는데, 지금은 월간 단위로 회사 측에서 책정하고 있어, 협찬이 어렵다”고 최근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국내 주요 매체에는 줄기차게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와 친분이 있는 중소언론사에도 광고나 기사 기획으로 협찬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주요 기업들은 중소언론사가 협찬을 요구하면 협찬을 진행하기 위한 규정이 있다면서 규정 타령을 한다. 몰론, 광고 효과가 없다는 진심을 숨긴 채 말이다.

그렇다면 1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수준도 안되는 언론사에 광고룰 진행하는 이유와 네이버 등 포털에 기사가 노출돼 홍보 효과다 다소 있는 중소언론사에 보도자료는 보내면서 협찬을 안하는 이유를 묻고싶다.

이들 기업이 주요 언론사와 함께 일년 내내 취재기사나 비판기사 하나 없이 기업체가 제공하는 보도자료만을 정리하고 언론사 행세를 하는, 소위 ‘사이비 언론’사에 협찬을 진행하는 이유도 궁금하다.

사실 이들 사이비 언론사들로 인해 사회의 공기(公器) 역할을 하는 선의의 언론사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생각이다.

현재 이 같은 사이비 언론사, 1인 매체가 부지기수다. 지난 참여정부 당시 온라인 언론사도 정식 언론사로 인정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9월 1인 언론사 자격 강화 방안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문화체융육관광부가 마련한 것이지만, 대기업들이 회원으로 있는 광고주협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운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번 강화 방안으로 언론사처럼 행동하는 사이비 언론이 상당부분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게다가 현대기아차나 쌍용차처럼 두 얼굴을 가진 기업체들도 없어졌으면 한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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