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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사외이사 40% 관료출신↓…전문가 비중↑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3-23 16:11 최종수정 : 2016-03-23 16:17

△30대그룹 신규 사외이사 선임 기준./출처=CEO스코어

△30대그룹 신규 사외이사 선임 기준./출처=CEO스코어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30대 그룹이 올해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면서 관료 출신들을 줄이고 재계, 학계 등 전문가 그룹의 비중을 늘렸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청와대 출신이 줄어들고 세무당국 출신이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룹별로는 동부그룹이 2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관료 출신으로 뽑아 비중이 가장 높았고, 현대차가 80.0%, 삼성이 77.8%로 뒤를 이었다. 반면 SK·포스코·한진 등 9개 그룹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2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30대 그룹 94개 상장 계열사 사외이사진에 새롭게 합류한 125명의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8%인 51명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127명 가운데 60명(47.2%)이 관료 출신이었던 것에 비해 9명 줄어든 수치다.

관료가 줄어든 대신 교수 등 학계(34명. 27.2%)와 재계(20명. 16%) 출신 등 전문가그룹이 54명으로 8명 늘어났다. 전체 대비 비중도 43.2%로 관료출신을 넘어섰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전체 사외이사에서 전문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이 몸담았던 전직 정부기관은 청와대와 검찰, 법원 등 사정기관 출신이 각각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세청·관세청 등 세무당국 출신도 11명(8.8%)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들 부처 출신은 올해 선임된 전체 관료 출신 사외이사의 70% 수준에 육박한다.

관료 출신은 부처별로 차이가 있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경우 지난해에는 총 21명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박근혜 정부 집권 4년차인 올해는 그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반면 국세청과 관세청 출신은 지난해 6명에서 올해 1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기획재정부 7명(5.6%), 금감원 2명(1.6%) 순이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감사원 출신도 1명씩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여러 부처나 기관에서 근무한 인사의 경우 근무기간이 가장 오래되고 직급이 높았던 곳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룹별로는 동부그룹이 2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관료 출신으로 뽑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5명 중 4명을 관료 출신으로 선임한 현대차가 80.0%로 2위를 차지했고, 삼성이 9명의 사외이사 중 7명(77.8%)을 관료 출신으로 뽑아 3위에 올랐다.

롯데와 두산, 신세계도 관료 출신 비중이 71.4%를 기록했다. GS, 현대중공업, CJ, 현대백화점, 동국제강도 신규 사외이사의 절반이 관료 출신이었다.

반면 SK는 7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지만 관료 출신이 한명도 없었다. 포스코, 한진 금호아시아나, 대림 등도 2~4명의 사외이사를 뽑았지만 관료출신은 없었다. OCI, 에쓰오일, KCC, 미래에셋 등 4개 그룹도 1명의 사외이사를 비관료로 선임했다. LG, 영풍, LS도 관료 출신 비중이 20%수준 이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삼성전자와 롯데쇼핑의 신규 사외이사로 동시에 선임됐다.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은 오리콤,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두산건설, 정병두 전 인천지검장은 LG유플러스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김창록 전 금감원 부원장은 각각 현대중공업과 한화의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세무당국 출신 중에서는 국세청 국장을 지낸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세무법인 티앤피 대표가 현대건설과 현대홈쇼핑 사외이사를 겸직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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