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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자회사형GA’ 설립 놓고 내부갈등 고조

김미리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5-10 22:34 최종수정 : 2015-05-10 22:41

11일 본사 앞 ‘성대협’ 대규모 집회 나서
“GA설립 반대, 통합전속대리점 설립할 것”

삼성생명이 자회사형 GA(독립 법인보험대리점) 설립을 추진하면서 기존 전속 법인보험대리점들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0일 삼성생명 전속 법인보험대리점 대표들로 이루어진 삼성생명대리점협의회(성대협)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생명의 자회사형 GA설립 반대와 소속설계사들의 생존권보호 및 전속 대리점들의 전국단위 통합법인 설립 등의 요구관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11일(오늘) 오후 2시 삼성생명 본사 앞에서 이뤄지며 성대협 집행부 등 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전속 법인대리점은 전국 8개 지역에 총 300곳이 분포해 있으며, 전체 전속설계사의 3분의 1수준인 약 1만1000여명의 설계사들이 소속돼 있다. 일반적으로 GA들이 다양한 회사의 상품을 파는 것과 달리 전속 대리점의 경우 손보사들의 상품은 다양하게 판매할 수 있지만 생보사 상품은 삼성생명 상품만 판매할 수 있다. 대신 전속 회사로부터 건물임대료 등을 지원받게 되며 대부분 과거 삼성생명 임직원 출신들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은 삼성생명이 별도의 자회사형 GA를 설립할 경우 기존 소규모의 전속대리점 소속 설계사들의 이탈이나 향후 리쿠르팅(설계사모집)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500인 이상의 대형GA 설립이 예고되면서 볼륨차이에 따른 수수료 격차가 크게 벌어져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성대협 집행부 한 관계자는 “자회사형 GA가 설립되면 기존 별다른 체계 없이 개별적이던 전속대리점에 비해 보다 높은 인프라나 교육 등의 체계를 갖춘 단일회사가 탄생하는 것”이라며, “개인사업자에게 체인점을 내주고 바로 옆에 인테리어 등을 고루 갖춘 본사 직영점을 내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형GA 설립시 전속대리점들이 어려움에 처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이에 강력히 반대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8개 지역 300개 전속대리점 전체를 통합한 독립적인 대리점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속 대리점들이 통합법인을 만들 경우 설계사 1만명이 넘는 사실상 새로운 ‘공룡GA’가 출현하게 된다. 성대협 측의 요구사항은 크게 3가지다. △자회사형 GA설립에 반대하며 △삼성생명 이외 생보사 상품 판매 전면개방(전속 탈피) △전국단위 통합법인 설립 등이다.

이에 삼성생명측은 전국단위가 아닌 8개 지역별로 통합법인을 만들되, 전속을 유지할 것을 협상테이블에 내놨다. 본사에서 어느정도의 핸들링이 가능한 수준의 타협점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지역별로 본사점포를 따로 둬야하기 때문에 인력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손실이 크다는 입장이다. 본래 삼성생명은 11일 지역별 회장을 대상으로한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성대협측은 이를 거부하고 전체 대표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성대협은 대규모 집회를 통해 의지를 표명하고 요구사항을 피력할 방침이다. 성대협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생존권을 위한 것으로 전속이 아닐 경우 기존 보유계약을 가져갈 수 없고 그동안의 모집수당도 받아갈 수 없는 등 임대료 지원 등도 어려워지겠지만 이런 부분들을 감수하고서라도 집회를 열어 강경히 대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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