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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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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2-16 02:25 최종수정 : 2014-01-23 01:24

보험개발원 김수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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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
고객중심 ‘보험전문 서비스기관’으로서 전문성 강화에 초점

조직역량 강화를 통한 보험산업 발전 지원 및 역할 제고

“제가 있는 동안 무언가 새롭게 만들어 놓겠다는 욕심은 없습니다. 다만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보험개발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이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보험개발원이 이를 충분히 쫓을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습니다.”

지난 11월 제10대 보험개발원장에 취임한 김수봉 원장의 포부다. 담담해 보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본업에 충실할 것이란 그의 단단한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보험산업의 기본이 되는 요율산출과 보험정보 및 통계의 관리·이용, 보험에 대한 연구 등 보험산업의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하는 보험개발원의 새로운 수장으로서의 그의 포부와 보험산업 전반에 걸친 그의 생각들을 들어보았다.

◇ 본연의 역할 강화에 초점

김수봉 원장은 보험개발원에 오기까지 금융감독원에서 27년 간 보험검사와 감독업무를 담당한 보험전문가지만 아직도 보험에 대해서는 배울 것이 많다며 자신을 낮췄다. 김 원장은 “오랫동안 보험산업의 틀을 만드는 작업들을 해왔지만, 개발원은 보험산업의 틀을 결정하기 위한 기본을 제공해 주는 기관으로 더욱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한 연구와 배움이 필요하다”며,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틀은 허물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배워야 할 것들이 더욱 많다”고 말했다.

그가 취임과 동시에 발표했던 4가지의 중점 추진과제들 역시 이러한 보험개발원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는 앞서 취임식에서 △고객중심의 금융정보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역량 강화 △고도의 전문성을 갖춰 보험산업의 싱크탱크로서의 위상 고취 △지속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를 다각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조직역량의 지속적 강화를 주요 추진과제들로 꼽았다.

김 원장은 “보험개발원 본연의 역할은 무엇보다 보험요율 산정과 그에 대한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건전성 부분도 국제적인 정합성에 맞춰져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개발원 뿐 아니라 보험사와 감독당국에서도 함께 노력해 만들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산업의 발전부분에 있어 최근 해외진출에 대한 부분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데, 피상적이 아니라 보험개발원에서도 보험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다지는 작업”

김수봉 원장이 개발원에 출근한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그는 기존의 개발원 조직의 틀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방침을 내비쳤다. 김 원장은 “작은 인사이동은 있을 수 있지만 조직개편 등 현재 개발원의 큰 틀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임 원장님이 컨설팅을 통해 조직을 개편한 만큼 전체적인 틀 안에서 직원들이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원은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보험사와 당국, 소비자 사이에서 제 역할을 다져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은행이나 증권 등 다른 금융업권에는 없는 전문적인 기관이지만 보험이 포괄하는 범위가 넓다보니 인력적인 한계도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인력을 늘리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동차보험 할인할증 건수제 “보완, 도입해야”

김수봉 원장은 현재 당국에서 추진 중인 자동차보험료 할인·할증체계 기준을 현행 ‘점수제’에서 ‘건수제’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건수제로 가는 방향이 맞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원장은 “그동안의 자동차보험 통계를 분석해 본 결과 기존의 심도기준 보험료 할인할증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인기준으로 큰 사고를 낸 사람보다 사고 건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다음 사고를 낼 확률이 높아 사고가능성이 많은 사람의 할증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는 것이 가입자간 형평성을 제고하는 측면에서도 맞다”고 말했다.

현행 할인할증제도는 지난 1989년 변경된 안으로 당시 사망사고 등 높은 인적사고 비중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기 때문에 인적사고는 줄어든 반면 물적사고의 비중이 높아진 최근의 사고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현재 할인할증 제도는 사고가 나면 사람이 얼마나 다쳤는지에 따른 인적사고에 대한 벌점과 분류가 물적사고에 비해 높고 세분화되어 있다.

김 원장은 “최근에는 차들의 안정장치가 잘 되어 있어 지급되는 보험금 중 대인보다 대물로 인한 비중이 굉장히 높다”며, “기존의 심도중심 할인할증제도는 실질적으로 사고를 많이 내 손해율을 높은 사람들에게 패널티를 주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인의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사망사고의 경우 벌점이 4점이며, 대물의 경우에는 건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제도 내에서도 일원화가 되지 않아 제도를 일원화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나이롱환자 등 교통사고에 따른 보험사기 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따른 보험금 누수를 줄이고 중대사고에 대해서는 확실한 할인할증 기준을 적용해 안전운전 유인 또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보험업계가 보험료를 올리기 위함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제도시행의 대전제는 전체적은 보험료의 변동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다”며, “건수제로 바뀔 경우 현재의 무과실 책임제도가 없는 부분도 함께 정비되는 등 현재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들에 대해 앞으로 보완되어야 할 것이며,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제도가 정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으로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고민해야할 부분들이 더욱 많다”며, “제도를 만들 때 완벽한 모형을 갖추기는 어렵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들을 지속해 나가는 방향으로 업계와 당국 모두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험정보일원화’…소비자 중심에서 생각해야

그는 올 한해 민감한 이슈였던 보험정보원 설립과 관련해서는 “보험정보는 유관기관이나 보험사의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소중한 정보이며, 보험산업을 위한 정보라는 인식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결국 ‘합목적성’에 부합해야 하는 것으로 보험산업과 소비자들을 위한 방향으로 결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 제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보험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그 기본을 만들어가는 보험개발원의 역할은 더욱 무겁고 중요해졌다. 김 원장은 “보험개발원은 보험산업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그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보험사와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보장상품 출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험사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들 뿐 아니라 보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갸야 하며, 이를 위해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보험개발원 김수봉 원장 프로필 〉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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