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하나·외환 이 두 은행과는 달리 농협·국민·우리은행 등은 민원을 줄여가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올해 상반기 중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고객 10만명 당 민원건수가 3.9건에서 올해 5.2건으로 급증했고 하나은행 역시 3.1건에서 3.7건으로 늘었다. 외국계 은행이야 민원이 많은 단골은행이니 제외하면, 나머지 시중은행 가운데 상반기 가장 소비자와의 불화가 컸던 은행은 하나금융 자회사인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1위를 놓고 다툰 셈이 된다. 마일리지 축소 불만 등 카드부문 민원이 제일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고 은행 민원에서 카드 민원을 제외 해봐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은행 민원에서 카드민원을 제외하고도 고객 10만명 당 3.7건으로 민원 많은 단골은행인 씨티·SC은행 등 외국계은행 다음으로 많았고 외환은행은 5.2건에서 3.4건으로 줄어들었으나 하나은행 바로 뒤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여기에다 외환은행의 경우 은행에서 카드부문의 민원을 분리해 카드사와 함께 비교할 경우 고객 10만명 당 민원건수가 무려 7.0건에 달해 카드사 가운데서도 민원이 가장 많은 금융사 대열에 올랐다. 이와 달리 농협·국민·우리은행 등은 민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8건에 달했던 민원건수를 올해 3.0건으로 낮춰 민원이 적은 은행권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3.6건에 이어 3.3건으로 줄였고 우리은행도 3.8건에서 3.5건으로 개선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