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특히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은 고객들에게 은행·증권·보험 등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개인고객 기반 국민 선두 속 우리·기은 맹추격
개인고객 기반 자료 공개를 거부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국민·우리·기업은행 등의 개인고객 기반을 살펴본 결과, 국민은행이 리테일 영업 역량을 발휘하며 타 은행들을 앞지르고 있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1일 현재 국민은행은 3000만명 개인 고객 가운데 유효고객이 1600만명으로 총 개인고객 중 유효고객 비중이 53%에 달해 독보적 1위를 나타냈다. 그 뒤는 우리은행이 1800만명 개인 고객 가운데 729만명, 기업은행이 1224만명 가운데 500만명으로 각각 41%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추격하기 위해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격차가 좀체 좁혀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나은행의 경우엔 빅4 은행 가운데 개인 고객기반이 가장 열위일 뿐 아니라 실체를 드러내기 부담스런 수준이어서 공개하길 거부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젠 개인고객 기반 수보다는 누가 더 고객들에게 은행·보험·증권 등의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A증권 한 애널리스트는 “개인 고객 수를 늘리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는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은행·증권·보험 등을 망라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누가 더 알차고 다양하게 제공하는 지가 더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 “질적 서비스 제고 위한 전략 재구성 시급”
그는 “현재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이 협업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사실 협업체제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은행·증권·보험 등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능동적으로 재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