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드 생활 “심플하고 고민없이 편리하게”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3-06-26 22:36 최종수정 : 2013-06-26 23:06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카드 생활 “심플하고 고민없이 편리하게”
라이프스타일 중심 포트폴리오 시대 막 내려야

현대카드 챕터2, “이용금액에 따른 서비스 차등”

현대카드는 지난 24일 10년간의 포트폴리오를 버리고 다시 태어나는 ‘챕터2’를 선언, 또 다른 변화를 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3년 ‘M카드’ 출시 이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상품 트렌드를 이끌었던 현대카드는 조직·상품·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사장은 카드업계를 대표하는 불세출의 스타다. 정 사장이 직접 출시를 발표한 M카드와 ZERO카드는 카드업계의 상품 트렌드를 바꿨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가져왔다. 금융당국 수장을 제외하고는 정 사장만큼 업계 및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인사도 드물다.

이런 정 사장이 이제 변화를 다시 한번 말하고 있다. 그는 카드업계의 향후 10년을 위해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한다.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더 이상 카드업계의 성장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카드 이용금액이 카드사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결국,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및 개발을 통해 카드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 사장은 이 같은 변화를 위해 ‘심플함’을 모토로 선정, 전사적인 리모델링에 1년을 투자했다. 그 결과 포인트·캐시백 중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이용금액에 따라 고객 혜택을 차등으로 제공해 충성 고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 M카드 출시 이후 10년…라이프스타일 중심 포트폴리오 시대

그는 지난 10년의 카드업계를 무채색에서 유채색으로 변하는 시기라고 설명한다. 신용카드라는 기능만 존재할 뿐이었던 카드상품이 다양한 혜택을 제공, 그 혜택을 장점으로 고객을 모집하는 시기로 변모했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신용결제기능뿐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세부적인 상품을 기획·출시하는 포트폴리오의 시대였다는 것. 정 사장은 “지난 10년은 카드시장의 발전을 초래했지만, 치열한 경쟁도 유발시켰다”며 “이 가운데 여러카드사들에서 굉장히 유사한 상품들을 출시,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혼동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가 사장으로 재직한 10년을 돌아보면 다음과 같다. 현대카드는 알파벳과 숫자로 대표되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슈퍼콘서트 등 문화서비스 제공도 강화했다. 현대카드의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상품은 ‘M카드’다. 2003년 5월에 출시된 현대카드M은 포인트 마케팅과 차별화된 혜택을 탑재한 상품으로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1년만에 회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신용카드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800여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블랙·퍼플·레드 등 VVIP 카드의 성공과 지난 2010년 10월에는 알파벳과 숫자, 컬러의 세 가지 축으로 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 중 ‘현대카드ZERO’는 챕터2 기획에 있어 중요한 모티브가 됐을 만큼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현재 50만장 이상이 발급됐으며, 현대카드 상품 포트폴리오에 다양함을 선사했다. 정 사장은 “지난 10년 현대카드는 과감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공의 역사를 써왔다”며 “M카드뿐 아니라 지난 2011년말에 출시된 ZERO카드는 챕터2의 모티브가 될 만큼 현대카드 상품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카드상품뿐 아니라 문화서비스에서도 현대카드는 타사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우선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와 뮤지션들을 초청해 선보이는 ‘슈퍼시리즈’로 국내 스포츠·문화 마케팅의 새 지평을 열었다. 또 직원들에게 원하는 업무 선택권을 주는 ‘커리어마켓’ 제도 등을 통해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했다.

◇ 작년 7월부터 챕터2 프로젝트 돌입…2Track 브랜드 포트폴리오 추구

현재 정 사장은 M카드를 필두로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 포트폴리오의 완성도 좋지만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다는 생각이다. 카드시장내 치열한 경쟁 또한 변화를 추구하게 된 이유다. 정 사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카드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작년 7월부터 ‘챕터2 프로젝트’에 돌입했다”며 “지난 1년간 현대카드는 외부에서 볼 때는 조용했지만, 내부적으로 매우 바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의 프로젝트 과정을 정의하자면 한마디로 ‘즐거웠다’로 할 수 있다”며 “치열하게 작업을 진행했지만 더 좋은 지향점을 향해 달린다는 사실로 인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 챕터2의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키워드는 ‘2Track’이다. 그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포인트 적립 및 캐시백 혜택을 일원화 하겠다는 의지다. 포인트와 캐시백을 2개의 카테고리에 놓고 상품을 단순화시켜 이용금액에 따른 차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우선 현대카드는 고객에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해 다양한 알파벳 브랜드 포트폴리오, 이용금액에 따른 차등없는 할인·적립 서비스 제공, 복잡한 서비스 제공기준 등을 폐지 또는 단순화 시켰다. 고객에 제공되는 핵심 혜택인 포인트 적립·캐시백을 기준으로 이용금액이 많을수록 더 많은 혜택을 돌려드린다는 얘기다. 현대카드는 2Track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위해 상품 수를 대폭 축소했다. 포인트 적립을 위해서는 현대카드 M·M2·M3 Edition 2, 캐시백 중심의 상품인 현대카드 X·X2를 중심으로 상품군을 재구성했다. 기존의 현대카드 블랙·퍼플·레드, T3, ZERO, 체크카드는 유지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챕터2는 상품·시스템 변화가 아니라 제로베이스에서 리모델링을 의미한다”며 “지난 10년간 현대카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알파벳·숫자에서 포인트로 대표되는 플러스, 할인을 나타내는 마이너스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트폴리오는 단순화된 반면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더욱 강화됐다”며 “무엇보다 과거의 기계적 선택권이 아닌 고객이 자유롭게 하위 혜택을 정할 수 있는 유동적 선택권이 부여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 챕터2의 핵심은 “심플하고 고민없이 편리하게”

브랜드 포트폴리오에서 2Track 전략을 펼치는 챕터2의 또 다른 패러다임은 ‘심플하고, 고민없이, 편리하게’다. 우선 쉽게 카드를 선택하게 해주자(심플하게). 조건없이 카드를 많이 쓰면 혜택을 많이 제공하자(고민없이). 아무런 고민 없이 포인트 및 캐시백을 쌓으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세상을 추구하자(편리하게)가 그 것. 현대카드 측은 이 같은 패러다임은 기계적 선택권이었던 카드업계의 패러다임을 유동적 선택권으로 전환시키자는 생각에서 기초했다고 설명했다. 그 연장선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서 나타나는 2Track 전략도 발생됐다는 얘기다. 포인트 적립 또는 캐시백 두 축으로 단순화해 원하는 혜택간 이동을 수월하게 하고. 제공되는 혜택을 카드사용 시점에 고정하는 대신 다양한 사용처를 지닌 ‘포인트·캐시백’으로 적립한 뒤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을 크게 늘렸다는 것.

정 사장은 “챕터2의 지향점은 심플함”이라며 “챕터2를 실시하면서 예전처럼 많은 상품을 만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상품의 숫자로 승부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고객들이 카드를 사용하는 생활 속을 파고들어 상품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프로필 〉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