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20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개최한 ‘상호금융기관의 정체성 확립을 통한 건전한 발전방향 마련 공개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상호금융이 불어난 예수금을 운용하는데 치중하면서 담보와 신용이 부족한 서민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을 벗어났다는 시각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서민금융 지원의 구체적 방법으로는 관계형 금융을 제시했다. 신 위원장은 “표준화·정형화된 대출 심사보다는 개인·사업자에 대한 정성적 정보를 활용하는 관계형 대출을 발전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역이나 직장, 전문직업을 중심으로 상호금융만이 할 수 있는 관계형 금융 영역이 분명히 있다”면서 모범 사례로 스페인의 ‘까하 라보랄(노동금고)’을 들었다. 까하 라보랄은 회원 조합의 창업 단계부터 사업 타당성 검토와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회원 조합의 성장을 돕는 독특한 관계금융 모형을 만들어 냈다.
건전한 경영에 대한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신 위원장은 “조합이 3700여개나 돼 현실적으로 검사·감독상의 어려움이 많다”며 “상호금융 중앙회의 개별 조합에 대한 감독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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