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는 ‘솜사탕처럼 벙그는 살구꽃 같이 나도 좀 꿈에 젖어 부풀어 봐야지’ 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글판 디자인은 봄의 느낌이 물씬 나는 나무 아래에서 한 여인이 벤치에 앉아 책을 보면서 꿈이라는 상상의 날개를 펴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지난 2009년 11월부터 시작된 우리은행 글판은 1년에 여섯 번, 두 달에 한 번씩 옷을 갈아입는다. 신년, 봄, 가족, 여름, 가을, 겨울 등 각 테마에 맞게 좋은 시 문구를 선정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말 쯤 당시 우리은행 앞에 회현고가가 있었다”면서 “회현고가를 철거하면서 명동지역 주변 분위기를 좀 up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다가 우리은행 글판을 시작하게 됐다”며 “1월과 2월, 3월과 4월, 5월과 6월 이런 식으로 두 달에 한 번씩 각 테마에 맞는 좋은 시 문구를 선정해 게시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5월에는 한새농구단 통합우승 게시건으로 현재 권영상 시인의 ‘4월이 오면’ 글판이 5월까지 게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