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캐피탈 4社, 작년 신기술 투자 돋보여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4-15 07:49 최종수정 : 2013-04-16 14:23

IBK·신한캐피탈, 투자자산 40% 증가 등 투자 확대
KDB캐피탈, “포트폴리오 밸런스 구축 차원서 지속”
아주IB투자, “바이오·미디어·통신 등 투자 늘릴 것”

경기침체 여파로 전 금융업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캐피탈사들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캐피탈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자동차금융 역시 내수시장 판매 성장세 둔화, 단가 하락 등의 이유로 예년같이 않은 모습이다. 주택할부 취급 역시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경기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작년 주요 4개 캐피탈사들의 신기술금융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IBK·신한·KDB캐피탈, 아주IB투자는 2012년 전년 대비 신기술금융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IBK캐피탈은 이윤희 사장 취임 이후 신기술금융사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이 분야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육성해왔고, 신한캐피탈 역시 신기술금융 투자가 전 부문을 통틀어 가장 눈에 띠는 성과를 이룩했다. KDB캐피탈, 아주IB투자 또한 전년 대비 투자 실적이 늘어났다.

◇ IBK캐피탈, 전년比 40.4% 증가…2015년 5000억원 목표

작년 캐피탈사들 중 신기술금융에 있어 가장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인 곳은 IBK캐피탈(이하 IBK)이다. 이윤희 IBK 사장은 2010년 11월 취임 이후 자본시장 고도화에 따른 IB업무 중요성 증대 및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성장잠재성을 인식, 신기술금융 투자 부문을 지속적으로 육성했다. 이 사장의 이 같은 노력은 직접 투자부문 자산 급증으로 이어졌다. 2010년 12월 1247억원이었던 신기술금융 투자자산은 다음해인 2011년(1660억원) 33.1% 늘어났고, 작년에는 2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증가했다. 이뿐 아니라 GP로 운용 중인 조합 투자 운용규모 역시 5582억원을 기록 중이다.

IBK의 신기술금융 투자 확대의 원인으로 첫 손에 꼽히는 것이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과의 시너지 투자’다. IBK는 2009년 3월부터 모행인 기업은행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50 : 50의 비율로 관련 조합을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6개의 관련 조합이 있으며, 1050억원의 규모로 운영 중이다.

IBK계열 금융사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적 중소기업 지역 영업망’도 신기술금융 투자 확대의 또 다른 원인이다. 신기술금융 투자는 대기업 대비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기 때문이다. IBK 측은 여전사로서 유일한 전국적 영업망을 통해 지역기반 중소기업 금융수요 대응 토대가 마련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IBK 관계자는 “모행과의 시너지 투자가 신기술금융 투자 확대에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IBK는 유일한 전국적 중소기업 지역 영업망 구축을 가지고 있는데 총 10개의 지역점포 및 지역영업본부(現시너지금융본부)를 2011년 7월 신설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IBK의 신기술금융 투자는 더욱 확대될 방침이다. IBK는 오는 2015년까지 투자자산 5000억원, 운용자산 1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투자자산 3000억원, 추가펀드 결성 및 영업확대를 통해 운용자산을 1조1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부적으로 △내부역량 강화 및 네트워크 구축 도모 △지식산업 및 문화콘텐츠 투자 확대를 펼친다. 우선 IB 전문인력 채용 확대 및 직무교육을 확대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소팀제로 운영 중인 신기술금융 본부를 ‘팀별 목표 관리제’를 도입해 영업활성화를 꾀한다. 증권사 및 유관기관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투자업체 발굴 경로 다양화, 추천 업체가 상장시 초과수익을 제휴기관과 배분하는 방식 또한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 K-POP 열풍, 삼성·애플간 소송을 통한 특허 인식 확대 등으로 확인된 지식산업, 문화콘텐츠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IBK는 작년 2월 15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조합을 결성해 영화, 공영 등 문화산업에 적극 투자를 실시 중이다. 지난 11일 1279만 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 역시 IBK의 신기술투자의 결과다. IBK는 7번방의 선물 배급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에 지분을 투자한바 있다.

IBK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강남스타일’의 세계적 열풍은 지식산업,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지속 투자 필요성을 높였다”며 “올해 역시 문화콘텐츠뿐 아니라 지적재산권 보유 중소기업 투자, 디지털콘텐츠 투자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작년 실적 급락 신한캐피탈…신기술금융 투자 돋보여

신한캐피탈의 작년 당기순익은 47억원으로 전년(511억원) 대비 1/10 이하로 급감했다. 금융위기 이후 기업금융의 불안요인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캐피탈시장이 변화됐지만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소극적인 영업 또한 이에 한 몫 했다”며 토로한바 있다.

그러나 신한캐피탈의 영업이 전체적인 부진을 보인 가운데 신기술금융 투자는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신기술금융 투자는 신한금융그룹이 가장 활발히 영위하는 분야 중 하나다. 현재 신한캐피탈은 전체 투자자금(약 9000억원) 중에서 4000억원을 신기술금융에 할애할 정도로 비교적 높은 투자 비중을 가지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영업이 부진한 가운데, 신기술금융이 독보적인 행보를 나타낸 것.

이는 신한캐피탈 내부 평가에서 잘 드러난다. 2012년 신한캐피탈 신기술투자팀은 내부평가(100점 만점)에서 99.01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기업금융의 불안요인이 지속돼 영업환경이 어려웠던 가운데 외형과 수익성 모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담당자 역시 승진했다. 노영석 신한캐피탈 PF운용 및 신기술투자팀 부장은 “작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정성 추구’”라며 “신한캐피탈의 신기술금융은 유망회사에 주식 또는 ‘메자닌(MeZZaninE)’방식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투자방식 외에도 자사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것도 장점”이라며 “신기술부분에 투자를 많이하는 벤처캐피탈과 달리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 자금펀드 레이징에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캐피탈이 향후 신기술금융 방향의 키워드를 ‘스마트 기기’ 및 ‘바이오 산업’으로 선정했다. 삼성전자 등을 비롯해 스마트폰 등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고령화로 헬스케어를 위시한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노 부장은 “현재 신기술 투자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실시하고 있는 부문은 스마트기기 관련분야”라며 “스마트기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는 둔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KOSDAQ시장에 활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KDB캐피탈, “포트폴리오 밸런스 차원 신기술금융 투자 지속”

최근 오토리스시장에 재진출하며 기업금융 중심 포트폴리오에서에서 탈피하려는 KDB캐피탈 또한 신기술금융 투자를 지속 실시한다고 밝혔다. 작년 KDB캐피탈 신기술금융 투자규모는 768억원으로 전년(586억원) 대비 182억원 늘어났다.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의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꾀하는 차원에서 신기술금융 투자 역시 지속한다는 얘기다.

KDB캐피탈 관계자는 “기업금융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리테일금융을 확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과거 한국기술금융 및 한국산업리스 시절부터 신기술금융은 주력 사업으로 분류돼왔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방향에 대해서는 최근 그룹지주 회장의 교체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년과 동일한 수준에서 투자를 실시하겠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DB캐피탈 관계자는 “2000년대 전후로 신기술금융 투자에 따른 이익과 손실을 경험했다”며 “자체적으로 경기 부침에 따라 투자기조를 변경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5년 이상의 전망을 바탕으로 신기술금융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임 홍기택 금융지주 회장 부임으로 전 그룹사별로 올해 경영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며 “그러나 포트폴리오 밸런스를 위해 리테일금융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신기술금융 또한 예년과 동일한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주IB투자, “올해 투자 전년比 700억원 늘릴 것”

아주IB투자는 올해 전년(1000억원) 대비 700억원 많은 1700억원의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작년보다 70% 이상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인 것. 이는 아몰레드 등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신기술분야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양정규 아주IB투자 대표는 “아몰레드는 국내기술로 역사상 처음으로 선도하는 분야”라며 “현재의 스마트기기 성장세에 비춰볼 때 향후 5년 뒤에는 투자실적 등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기술금융 투자는 국내 산업구조의 변화가 중요하다”며 “산업기술 발전지연 및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신기술 및 산업 발전은 둔화되는데 신기술금융 투자사들이 이를 해소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주IB투자가 주목하고 있는 산업분야는 바이오·미디어(엔터산업)·일반기술(무선통신 및 인터넷) 등이다. 바이오산업은 메디컬 산업과 함께 불멸의 산업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통신·인터넷 산업은 기존산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올해 바이오 산업에서 1개 이상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며 “통신·인터넷의 경우는 기존산업과의 시너지가 좋고, 엔터산업은 향후 3~5년간 최전성기를 보낼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기술력이 있는 곳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력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국방산업으로 향후 이 산업의 투자를 고려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작년 캐피탈 4사 신기술금융 투자 현황 〉
                                                                 (출처 : 각사)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회생 안갯속 사실상 청산 수순…MBK 실질경영자 도의적 책임 불가피 [홈플러스 불똥 튄 유암코] MBK파트너스가 회생 불능인 홈플러스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지 1년이 지났다. 홈플러스 매장 매각, 대주단 자금 지원 요청이 진전을 보이지 않아 시간이 지체되면서 직원 임금 체불까지 상황이 악화된 상태다. 사태가 나아지지 않자 정치권에서는 홈플러스 인수와 관련이 없는 유암코를 제3자 관리인 선임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에서는 홈플러스 사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유암코 제3자 관리인 선임 실효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홈플러스가 휴업 매장을 폐업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업회생이 사실상 청산 수순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MBK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라며 2 박대성 키움에프앤아이 대표, 후발주자 한계 극복…수익 다변화 추진 [2026 NPL 돋보기 ②] 지난해 부동산 PF 정리 등의 영향으로 부실채권 시장이 호황을 이어갔다. 올해 역시 비슷한 규모의 시장 호황이 전망되는 가운데, NPL 전업 투자사들의 성장 전략과 시장점유율 경쟁 구도의 변화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키움에프앤아이가 NPL 전업사 후발주자라는 한계를 딛고 업계 내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설립 초기 수립한 단기·중장기 경영 목표를 잇달아 조기 달성하며 시장에 안착한 데 이어,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선다.팬데믹 이후 NPL 확대 예상…선제 진출 승부수키움에프앤아이는 2020년 10월 키움 그룹의 NPL 전업사로 출범했다.출범 배경은 시장 구조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3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 조달 다변화로 3%대 금리 방어 [카드 조달 돋보기 (3)] 미·이란 전쟁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카드업계의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회사채·ABS 등 외부 차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한 구조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카드사의 조달금리와 차입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가 고금리 조달 물량 축소와 차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조달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단기 조달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비용 부담을 낮췄고, 김치본드와 신디케이트론 등 외화조달을 확대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했다.7일 금융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