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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익 잘 나면 사회환원 늘고, 경제가 활짝 핍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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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3-13 22:27 최종수정 : 2013-04-02 18:07

은행연합회 박병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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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익 잘 나면 사회환원 늘고, 경제가 활짝 핍니다
“적정 이익 나야 자금공급 일자리확대 소비자이익 선순환”

민영화 땐 원매자 유인 힘써 국부극대화 관점 우선시해야

“은행이 충분한 이익을 내야 합니다. 이익 없이는 그 중요한 실물경제 지원 역시 지속가능하지 않으니까요.”은행권은 물론 금융계를 대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듯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사뭇 단호한 어조를 유지했다.“이익을 내지 못하는 은행이라면 어떤 글로벌 기관투자가가 싼 금리로 돈을 대 주려 할 것이며, 어떤 고객들이 찾아와 예금을 맡길까요?” 박 회장이 펼쳐 내는 단순 명쾌하고 유쾌한 논리의 꼭지점에는 다른 무엇이 아닌, ‘적정한 수익성’이 꽃 피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 중 하나인 꽃을 사진에 담는 전문가 반열에 올라선 박 회장의 이번 ‘꽃’이야기는 결코 꽃잎의 색채나 향기만 논하지 않는다. 이 꽃이 어떤 어려움 속에 피는지 줄기가 얼마나 싱싱해야 하며 뿌리가 얼마나 튼튼해야 만발하는 개화가 가능한 일인지, 듣는 즉시 알 수 있는 이야기다.

◇ 지원이 아니라 본업, 하지 말래도 밤낮 애쓰는 일

“지원이란 말은 하지 맙시다.” 아뿔싸! 듣는 사람을 잠시 동안 충격의 늪에 내동댕이 치는 한 말씀. 새 정부 정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실물경제 지원에 대한 물음을 듣더니 박 회장은 더욱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지원이 아니라 금융 본업이에요. 하지 말라고 말려도 할 일이고 그래야 이익이 납니다. 그렇게 이익을 내면, 이익 난 돈으로 혹시 부실이 날까 충당금도 쌓고 내부유보도 하면서 예금을 주셨거나 좋은 데 투자해 달라고 돈 맡긴 분들께 이자나 수익을 기쁨과 함께 돌려 드리죠.” “게다가 다른 손으로는 배당으로 돌려 드리고 사회공헌에도 쓰며 안으로 남긴 돈 있어야 직원 채용해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거죠.” 금융업 스스로부터가 이익을 줄기 삼아 자금공급을 더 늘려 경제를 더욱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이니 이익 잘 내라고 응원을 받아야 할 일이라는 주장이다.

◇ 이익 못 내는 금융사, 자금공급도 사회환원도 못한다

“‘그 은행 이익을 참 잘 내는 은행이구나!’하는 평판을 얻는 은행이야 말로 자금 조달을 잘하고 싼 금리로 사업 번창하실 수 있게 돈을 대어 드릴 수 있다”는 명쾌한 논리. 물론 지금은 한탄이 절로 나는 때다. 생육 여건의 전부라 할 수 있는 토양과 대기 그리고 강우량은 순탄치 않다고 진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2011년에 11조 8000억원 이익을 냈어요. 지난해엔 9조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11조원 넘게 이익 내던 해 은행들이 사회공헌에 쓴 돈이 6658억원인데 사회 각계에서 은행이 더 써야 한다 해서 원래는 지난해 1조원 정도 사회공헌에 쓰겠노라 목표를 세웠던 터였어요.”

이익이 줄면서 1조원 목표를 지키지 못한 사연을 전하는 그의 표정엔 절반의 아쉬움과 절반의 안타까움이 묻어 난다. “순이익이 그만큼 줄었는데도 사회공헌에 6991억원을 썼으니 해야 할 도리에 더 많이 충실히 한 셈이라 여겨봅니다만…….”

그리고 안타까운 만큼 결연하다. “은행이나 금융회사는 물론 모든 기업들에게 거는 기대가 뭡니까? 이익 잘 내라는 요청을 으뜸으로 치는 데는 분명한 까닭이 있는 것”이라고. 자본이 탄탄하고 부실이 적으며 이익을 잘 낼 때 실물경제와 상생하는 선순환이 설 수 있다는 생각. 나아가 일단 선순환 구조를 갖췄으면 꾸준히 지속가능한 길을 걷도록 하는 통큰 선순환 기조를 정착시키려면 은행더러 이자를 깎아라, 수수료를 낮춰라 하는 지나친 요청을 해서는 궁극적으로 사회와 소비자에게도 이로운 일이 아니라는 주장으로 이어 간다.

당장에는 소비자가 이익을 보는 것으로 착시를 일으키지만 조금만 순환 구조를 아는 사람이면 소탐대실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 아니냐는 믿음. 박 회장은 아직 버리지 않았다.

◇ 요금 낮춰 이익 줄어 투자 적기 놓친 산업이 흥할 리가

“금융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단연코 아니”라고 선언한다. “요금을 너무 많이 받고 있다, 깎아라 했더니 조 단위로 순익이 줄어든 어떤 업종의 예를 들어볼까요?” 해마다 줄어드는 순이익이 조 단위로 누적되고 나면 그 피해가 결국 소비자와 실물경제 전반에 파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종을 울린다. “나날이 기술이 진보하는데 거기에 발맞춰 투자하지 못하면 서비스 수준이 뒤 처지고 맙니다. 그러면 가입 고객이 줄고 재무구조가 나빠진 끝에 도태되지 말란 법이 없는 거에요.”

금융회사 뿐 아니라 기업들이 이익을 잘 낼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독려하면 일자리가 늘고 기업 종사자들과 거래업체들의 수입이 늘어 투자와 소비가 탄탄히 뒷받침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이론을 다시 강조해야 하는 심정. 박 회장 스스로도 안타까운 일이라 여기지만 그래도 지금은 여론의 환기가 먼저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통큰 선순환 구조, 지속가능하며 따뜻한 금융 경영에 눈 뜰 때라고 강조한다.

그 일을 하기 위해 은행연합회를 이끈 지 약 1년 4개월 앞으로도 동태적인 상식, 미래지향적인 패러다임의 정착과 심화를 위해 애쓸 것이라고 날마다 다짐하며 출근을 한다. “취직할 일자리 늘리고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으로부터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잘되게 하는 것이 실물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는 사실에 주목해 보자”는 그의 제안은 사회 통념이 될 때까지 결코 그치는 법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

◇ 팔겠다면서 원매자에게 등 떠미는 어리석음 벗어나길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흥하면 실물경제가 부유해질 수 있다는 소박한 믿음 탓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 또한 적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박 회장은 “민영화에 대해선 할 말이 무척 많다”고 본심을 숨기지 않는다. “민영화라고 하니까 말이 어려워 그렇지, 쉽게 말하면 원치 않았으나 대신 갖게 된 우리금융 주식, 정책적 필요에 따라 보유해 왔던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주식을 팔아서 재정수입으로 남기자는 것 아니겠어요?”

복지를 크게 늘리고 수혜 폭을 넓히고자 하는 국정목표 실현을 위해서라도 주식을 좋은 값에 잘 파는데 집중해야할 노릇임을 거듭 강조하는 까닭이다.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잡힌 우리금융 민영화는 어떻게 하면 매각경쟁의 불씨를 살리느냐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는 비금융주력자 입찰 금지 원칙을 유연화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정말 목적이 불분명하고 먹튀 등 부정적 역할을 일 삼았던 헤지펀드나 특이한 국부펀드가 아니라면 문호를 열어 놓고 30% 정도 지분인들 팔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진지하게 반문한다. 우리나라 대표적 금융그룹 주식의 3할을 지닌 대주주 자격을 준다면 매각차익 극대화만 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로서 경영참여를 유도하는 것 또한 유익한 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제도 도입 만 10년이 다가오는 방카슈랑스와 관련해서도 가전제품 판매점 비유를 들며 금융업 발전과 소비자후생 모두 이로운 쪽으로 방향타를 잡을 수 있기를 기원했다.

“삼성이나 LG 제품을 이 만큼 팔았으니 더 이상 팔지 말고 이젠 다른 회사 제품만 팔자는 판매점이 어디 있습니까? 선택을 소비자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말 은행이 취하는 수수료가 비싼지는 합리적으로 따져보면 될 일이에요. 은행과 보험의 상생을 꾀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도 이로운 길을 찾는 ‘통 큰 협력’ ‘진정한 동반자’ 시대를 열어 가고 싶은 마음 가득합니다.”

신뢰를 확보하고 활로를 열기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마음을 터놓고 머리를 맞댈 각오가 돼 있다는 마음 자세는 비단 은행연합회장과 연합회 임직원 뿐 아니라 은행권 모두의 심정을 대변한 진심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 박병원 회장 프로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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