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합리적 수수료체계 구축, “임기 최대 성과”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3-03-11 06:47 최종수정 : 2013-03-11 17:25

여신협회장 이두형 회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합리적 수수료체계 구축, “임기 최대 성과”
여신협회 역할 강화 “합리적 카드 수수료 초석 다져”

VAN수수료 조정 기대 “캐피탈사, 유통구조 바꿔야”

2010년 여신협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임기동안 각종 현안들을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가장 바쁜 여신협회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협회 최초 상근 회장인 그는 재임기간 동안 많은 개혁과 변화를 실시했다.

현재 여신업계는 시장포화 속에서도 나름대로 타 업권에 비해 선전을 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카드사 수익 축소는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차금융 편중이 심한 캐피탈사들은 자동차 단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성장세 둔화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임기 동안 이 같은 여전업계의 변화와 궤를 같이했다. 임기 동안에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됐으며, 캐피탈사들의 성장을 이끌었던 자동차금융이 주춤했다. 취임 당시 ‘여신협회는 회원사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고 했던 이 회장은 여전업계의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을 통해 불합리하던 카드 수수료 체계의 균형을 맞춘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아직 VAN 수수료 조정이 남아 있긴하지만, 불균형적인 것을 원점으로 돌려 밸런스를 맞춘 게 가장 큰 성과라는 얘기다. ‘가장 바쁜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 회장. 임기가 한 달 가량 남은 가운데 그가 회상하는 임기내 활동과 향후 여전업계가 개선해야 하는 점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 여신협회 역할 강화…회원사, 만족도 향상

이 회장은 2010년 취임 당시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여신업계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협회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그는 “여신금융업이 국가경제 발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으로부터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관심도 부족하다”며 “상근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이고 이를 위해 협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협회가 업계의 위상제고 및 발전을 위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3년이 지난 현재, 이 회장은 자신의 임기 중 보람있는 활동 중 하나로 ‘협회의 역할 강화’를 꼽는다. 취임 당시 강조한 것과 같이 여신협회가 업계를 아우로고 금융당국과의 협상력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그간 비상근 회장체제로 운영되던 여신협회에 첫 상근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가장 개선하려했던 점이 협회의 역할 강화였다”며 “취임 첫 해를 ‘회원사를 위한 무한 봉사의 해’라고 명명한 것도 이 같은 의지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하자마자 가장 중점을 둔 것이 협회의 홍보활동 강화였다”며 “현재는 업계 관련 법안 발의에 협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역할이 강화돼 매우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업계의 의견만을 무조건으로 반영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원칙에 맞는 설득과 추진을 실시했다. 여신업계를 위한 협회이지만, 원리원칙에 입각해 업계를 설득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협회가 업계를 위해 존재하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주장이 억지스러운 것들은 업계를 설득했다”며 “반대의 경우에도 금융당국을 설득했고, 이 같은 지난 3년간 행보를 통해 여신협회의 역할이 강화됐다는 소리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원사들 역시 이 회장의 여신협회를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과거 대비 적극적인 업계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기대감과 만족도도 향상된 상황이다.

◇ 불합리한 카드 수수료 개선, “가장 큰 성과”…VAN수수료, 향후 조정 기대

여신협회 역할 강화 외에도 이 회장이 꼽는 가장 큰 성과는 따로 있다. 가맹점 규모에 따른 차등 수수료체계 정립이 그 것. 카드사뿐 아니라 가맹점들의 이해도 고려한 수수료체계라는 얘기다. 그는 “카드는 타금융권과 다르게 주요 고객이 일반 소비자가 아닌 가맹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고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수수료 체계 적용으로 이 회장은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회고했다. 카드산업의 수익을 이끈 것이 가맹점 수수료였고, 새로운 체계는 대다수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률 인하시키는 방안이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새로운 가맹점 수수료 체계가 도입될 때 수익성 악화 등 걱정이 많았다”며 “카드사들은 약 5000억~60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됐지만, 생각보다는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월이 새로운 가맹점 수수료 체계 적용에 있어 가장 중요했다”며 “1월 실적을 살펴보니 만족스럽고, 그 가맹점 수수료율을 규모에 맞게 합리적으로 차등화 시킨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맹점 수수료 조정이 마무리된 현재, 그는 VAN수수료 조정이 마지막 남은 과제라고 말한다.. 최근 공정위원회는 VAN사의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해 ‘VAN서비스 제공에 대한 공정경쟁규약’을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리베이트를 근절해 VAN수수료의 합리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 역시 작년부터 VAN수수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 10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VAN수수료의 합리적인 조정이 이뤄지면 가맹점 수수료는 더 인하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그는 “리베이트는 당연히 근절돼야하는 것이다”며 “VAN수수료에 있는 거품을 빼야 더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VAN수수료가 합리적으로 조정된다면 카드 수수료 조정은 마무리된 것으로 본다”며 “기존 카드 수수료가 워낙 불합리했기에 임기내 이를 마무리한 것은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드상품의 부가서비스 혜택 축소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간 불합리한 소비행태를 조정한 카드사들이 ‘다이어트’에 나섰다는 얘기다. 수수료 수익이 낮아지자 고객 유치를 위해 과도하게 사용한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는 현재 방향이 장기적으로 옳은 길이라는 것. 이 회장은 “카드 회원들은 그동안 부담에 비해 많은 혜택을 봤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카드사들의 부가서비스 축소를 통해 과도한 마케팅 비용 사용 등 불합리한 구조를 타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캐피탈사 등 새로운 동력 찾아야…차금융 유통구조 개혁이 관건

캐피탈사 등 리스·할부금융사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 회장은 여신협회는 리스·할부금융사들이 차금융 편중에서 벗어나 新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카드사뿐 아니라 리스·할부금융사 역시 업무 규제 완화 등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본다”며 “여신협회는 이들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스·할부금융사들의 주력상품인 차금융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유통구조를 타파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중고차, 신차 가릴 것 없이 딜러 중심의 現구조는 과도한 수수료를 발생시켜 결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차금융에서 복잡한 유통구조를 타파시키지 않으면 나중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고차는 딜러의 성격에 따라서 차금액이 결정되는 등 관행들이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두형 회장 프로필 〉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