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유로지역의 재정 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는 점이 이번 기준금리 동결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를 보면 수출이 대체로 양호한 가운데 투자는 증가했으나 소비가 감소해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을 지속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고령층 및 서비스업 중심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조업에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경제는 유로지역의 경제활동 부진 등에 따른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마이너스의 GDP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 및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험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