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VC<벤처캐피탈>업계, 중기육성 도우미 역할 나서야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2-13 21:37 최종수정 : 2013-02-13 22:23

아주IB투자 양정규 대표

VC<벤처캐피탈>업계, 중기육성 도우미 역할 나서야
VC 신규투자 3년 연속 1조원 돌파, “지속 상승세”

산업구조 변화 속 투자전략 다각화, “문화산업 강세”

업계를 출입한지가 6개월밖에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개선점이 한눈에 알 수 있을 만큼 벤처캐피탈(이하 VC)업계의 문제점은 확고하다.‘회수시장 확립’이 그 것.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중소기업 육성을 추진하는 차기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가운데 VC 회수시장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양정규 아주IB투자 대표이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 대표는 VC업계의 소문난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양 대표만큼 해박한 전문가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신망과 존경을 받는 업계의 대표적 CEO다. 아주IB투자는 양 대표의 식견을 바탕으로 농수산업 투자 등 산업구조의 변화에 발맞춘 VC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의 대표적 전문가로 손꼽히는 양 대표에게 VC현황 및 전망에 대한 고견을 들어봤다.

◇ VC 신규투자 지속 상승세…“정부 중기육성정책 도우미 역할 기대”

작년 VC 신규투자는 약 1조2000억원이 688개 벤처회사에 투자됐다. 2008년(신규투자 규모 : 7000억원)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로 3년 연속 신규투자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향후 매년 1조원 이상의 신규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은 ‘금융위기 이후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정책금융공사 및 한국벤처투자 등을 통한 정부지원이 지속된 것도 원인이라고 꼽는다. 국내 VC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투자이익 추구뿐 아니라 산업 혁신성을 불어넣기 위한 방편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라는 쪽으로 변화됐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VC업계는 향후 신기술 발전뿐 아니라 한류문화·게임·지식산업 등 Soft 산업의 발전과 동행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신 정부의 시작과 함께 중소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VC업계에서는 정부 정책들이 업계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재원조성 및 벤처투자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낙관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향후 업계 전망에 대해서는 정부의 중기육성 정책으로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국내 산업구조 한계점도 존재, 관련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VC재원 조성은 정책금융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VC선진국인 이스라엘과 같이 재원조성에 있어 ‘정부주도 → 민간투자’로 자연스레 넘어가는 것이 좋지만 국내산업 구조 및 지정학적 차이로 한계가 있는 것도 이유중 하나다.

양 대표는 “국내산업 구조의 상이성과 문화 및 지정학적 차이로 VC업계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서구 문명과 달리 국내의 산업화는 겨우 40여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자원 및 시장환경 역시 이스라엘의 10~20%에 불과하다”며 “물론 국내 VC시장도 변화하고 있어 글로벌화될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이는 조금 먼 얘기다”고 덧붙였다.

◇ 투자 보수화 지적 “산업구조 변화 때문”…활발한 회수시장 반드시 필요

업계의 또 다른 지적사항인 ‘신규투자의 보수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투자의 보수화는 초기 기업 투자가 소홀하다는 지적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 대표는 산업구조 및 형태의 변화에 따라 특정 산업에 투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필연적이라고 보고 있다. 초기 기업 투자 소홀에 대한 문제도 매년 일정 비율 이상 초기기업 투자가 이뤄진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2012년도 설립 3년 이하의 초기기업에 3700억원 정도가 투자돼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지난 3년간 지속되고 있다. 이는 국내보다 VC산업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보다도 높은 수치다.

그는 “VC투자는 당시의 산업과 기술발전의 배경에 따라 증가 또는 축소가 이뤄진다”며 “산업기술의 발전지연이나 경제상황의 침체가 오면 아무래도 활동성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투자 보수화는 초기 기업 투자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유사하다”며 “그러나 수치를 살펴보면 초기 기업 투자는 매년 일정비율 이상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질문에 대한 연장선으로 최근 VC투자가 활발해지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투자가 미진하다고 지적되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의견 역시 표명했다.

우선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해서는 산업구조 및 형태의 변화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 산업이 황금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OP, 한류문화 열풍 등이 그 증거다. 이미 서구 사회에서는 문화산업이 커다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국내도 이를 따라가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양 대표는 “문화산업이라는 것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소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선진 서구산업의 선진화에서는 문화산업이 커다란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서구사회에서는 이분야의 역사가 오래됐고, 거대 기업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문화산업이 아직 초기 발전단계로 볼 수 있다”며 “적은 자본으로도 새로운 기회가 시작될 수 있고, 독창적인 창조성이 발휘될 수 있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가 부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바이오산업에 대해서는 산업의 특성상 정책기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구사회에서는 M&A 등 중간유통시장이 존재해 투자회수기간이 긴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유도책이 존재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중간유통시장이 불분명해 많은 VC사들이 바이오산업을 비롯한 투자회수기간이 긴 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다.

양 대표는 “작년도 바이오산업에 대한 VC투자는 59개 기업, 1000억원 규모로 이는 2010년 840억원에 비해 많이 증가된 수치다”며 “그러나 국내는 서구와 달리 중간유통시장이 없어 많은 VC사들이 투자회수기간이 긴 산업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산업 투자 펀드의 경우 정책기관에서 10년 이상의 운용기간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면 한다”며 “이뿐 아니라 기술성에 의한 상장을 배려해 장기간 소요되는 개발비용과 기간부담을 VC업계와 일반투자기관들이 나눠 가져가면 좋겠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활발한 회수시장 확보도 국내 VC업계의 또 다른 과제라고 밝혔다. VC투자는 반드시 활발한 회수시장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고, 이는 VC업계뿐 아니라 벤처기업의 지속성장에도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상장시장에 VC투자 회수시장이 치우쳐 있는 점이 국내와 서구사회간 차이점이라고 언급했다. 서구 국가들은 상장 시장을 통한 회수가 20%정도 밖에 안되는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반대다. 그는 “우리 산업 정책에 있어서의 제도적 제한 요인이 있어서 M&A등의 방법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IPO에 투자회수시장이 치우쳐 있다고 본다”며 “상장의 경우도 우리는 좀 더 상장가능성에 대해 예측성이 높아지도록 운영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올해 투자액 전년대비 700억원 증가…지속적인 공부 통해 신뢰 쌓을 것

올해 아주IB투자는 전년(1000억원) 대비 700억원 많은 17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양 대표는 이 같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투자 기회 물색과 이를 위한 학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실행 하도록 하는 것이 개별 과제를 주어 분야별 산업의 발전에 대한 연구와 국내외에서 제공하는 관련 행사, 교육 program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며 “무작정 시류에 따른 투자의 추종이 아니고, 선제적인 투자 기회의 발굴과 예측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IB투자는 자금의 운영을 맡긴 투자가(LP)들의 이익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며 “그들의 기대에 반하지 않기 위해 항상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아주IB투자의 경영이념이다”고 덧붙였다.

                  〈 양정규 대표 프로필 〉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제로금리의 조기 종료와 양적완화의 탄생: 2000~2002년 일본은행의 정책 판단 오류와 그 대가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2000년 8월 일본은행은 제로금리 정책을 도입한 지 1년 5개월 만에 이를 전격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했다.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경기 회복세도 아직 견고하지 않았지만 일본은행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경기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자 정책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 결정은 오래가지 않아 성급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자 일본은행은 제로금리로 되돌아갔고 이듬해인 2001년에는 파격적인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 정책을 도입하게 되었다. 2000년의 섣부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 일본은행의 정책 판단 2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주총·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역점…'신뢰 인프라' 굳건” “앞으로 본격화될 전자주주총회와 토큰증권(STO)은 우리나라 투자문화 개선과 자본시장 혁신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event)으로 적극 뒷받침할 방침입니다. 나아가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신뢰성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0일 한국금융신문과의 <CEO 초대석> 인터뷰에서 당면하고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 핵심 과제를 잘 매듭짓고 미래에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정통 금융관료 출신의 이 사장은 올해 4월부터 예탁원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는 제도를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인프라 기관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는 지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 3 설계사 영입전 바꾼 1200%룰…‘정착’에 방점 보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설계사다.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더라도 실제 상품에 가입하는 과정에서는 대면이나 전화 등을 통해 설계사와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설계사는 가입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상품을 설계하고 적절한 보장을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가입자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보장 공백을 찾아 보완하거나, 최근 상품과 보험료 수준 등을 고려해 기존 보장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보험 가입 과정에서 설계사의 역할이 큰 만큼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설계사에게 상당 부분 의존하게 된다.설계사의 역할은 상품 가입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보험은 장기간 유지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인 만큼 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