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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 전문성 중심 균형 경영 펼쳐야”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1-20 22:00 최종수정 : 2013-01-21 16:16

신한캐피탈 황영섭 대표

“캐피탈업, 전문성 중심 균형 경영 펼쳐야”
취임 1년, 직원역량·소통조직 구축에 집중

시너지 바탕 속, “단독 포지셔닝 구축할 것”

황영섭 신한캐피탈 대표는 2013년도 캐피탈시장에 대해 경계심이 높아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몇 년간 오토금융 및 소액대출시장에서 성장을 주도했지만 가계부채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 그는 캐피탈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수익성을 추구하는 ‘쏠림경영’이 아닌 전문성을 위시한 ‘균형경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캐피탈업계에서 오토금융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를 탈피해야 한다는 것. 황 대표는 이를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항목을 찾아 이를 중심으로 영업 및 경영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올해 신한캐피탈이 가장 중점을 두는 항목이 ‘전산시스템 개선’과 ‘실적 향상’이라고 꼽았다. 전산시스템 개선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작년 100억원에 못미쳤던 실적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또 신한그룹의 장점인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신한캐피탈만의 포지셔닝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 취임 1년, “소통 조직 구축 노력”…“시너지 창출 속, 단독 포지셔닝 구축”

작년 3월, 황 대표가 신한캐피탈 대표로 선임됐을 당시 업계에서는 ‘보기드문 실무자 출신 대표이사’라며 주목을 받았다. 전문성을 두루 갖춘 대표이사로 신한캐피탈의 내실성장을 이끌어 줄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지난 1년을 직원들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고 평한다. 취임하자마자 바로 ‘성장하는 신한캐피탈’ 비전을 제시하고 ‘소통하는 조직, 열정을 다하는 직원’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황 대표는 “내부에서 이미 업무를 두루 섭렵했기에 업무파악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며 “취임 후 제시한 ‘성장하는 신한캐피탈’ 비전은 외형적인 의미뿐 아니라 직원 개인의 역량과 열정, 이를 녹여낼 수 있는 조직의 소통능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와 같은 기업금융 전문 캐피탈사의 핵심경쟁력은 직원의 열정과 소통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난 1년간 열심히 뛰어준 직원들의 열정에 감사하며, 역량·소통 중심의 핵심경쟁력을 내세워 내실있는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룹내 신한캐피탈만의 포지셔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가 꼽는 신한금융그룹의 최대 장점은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역량’이다. 캐피탈을 포함한 비은행 부문의 비중이 타 금융그룹 대비 높은점 또한 고무적이라고 말한다.

이는 캐피탈시장의 주 항목인 ‘차금융시장’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이 ‘차금융’을 영위하고 있다. 많은 경쟁자들이 있는 차금융 시장에서 이들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선전하고 있으며, 신한캐피탈은 기존의 금융 노하우 및 의사결정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Niche Market player’로서의 역할에 충실, 신한캐피탈만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것. 황 대표는 “시장에서 바라보는 신한금융그룹의 장점은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역량’ 및 ‘타 금융그룹 대비 비은행 부문 비중이 높은 점’이다”며 “특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비은행 부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캐피탈은 Niche Market player로서 무궁무진한 틈새영업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기업금융부문에서 많은 시너지를 보고 있지만, 그 역량을 더욱 향상시켜 자사만의 포지셔닝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작년 손익실적 미진…“올해 예년 수준 회복에 노력”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예년 수준인 500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작년 신한캐피탈은 예년보다 많이 미진한 50~70억원(잠정치)억원 수준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 기업금융부문의 불안요인이 지속되면서 한계업종·기업들이 고전한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시장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소극적인 영업을 펼친 점 역시 원인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캐피탈시장이 변화됐지만, 자사가 그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도 있다”며 “소극적인 차금융 영업을 펼친 점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작년(3조6000억원)보다 약 3000억~4000억원 늘어난 3조9000억원 자산 확대가 목표다”며 “리테일·지점·투자금융·기업금융으로 세분화된 영업본부들이 각각 1조원 이상의 자산을 확보한다면 2015년에는 자산 4조원대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1000억원대 순익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그는 실적이 미진했지만 포트폴리오 조정 등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캐피탈은 작년에 거액여신인 ‘선박금융’의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을 실시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추진,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 황 사장은 “작년 해운업 등에 대한 거액여신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을 실시했다”며 “이는 큰 재무적 부담 없이 미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기업금융자산 중심의 핵심역량을 지켜가면서 리테일 부문의 변동성을 보완한다면 여타 경쟁사들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전산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신한캐피탈 본사에서는 차세대 IT시스템 구축을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황 대표는 現전산시스템이 문제는 없지만, 최고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올해 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올해 신한캐피탈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전산시스템 개선’ 및 ‘수익향상’이다”며 “작년에 관련 컨설팅을 받아보니 전산시스템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직원확충 등 전산시스템 부서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며 “관련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 확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캐피탈사 “쏠림영업 지양해야”…해외진출 확대도 고려

황 사장은 향후 캐피탈업계가 ‘전문성 중심의 영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캐피탈업의 성장을 지켜본 산 증인으로서 그간 캐피탈사들이 수익성을 쫓아 쏠림영업에 치우쳤다고 지적한다. 캐피탈시장이 올해 많은 부침이 예상되면서 ‘쏠림영업’은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금감원이 소비자리포트 2호 주제로 ‘차할부금융’을 선정하는 등 과열된 차금융 시장에서 이 같은 현상이 많다고 설명한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은 소비자 권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캐피탈업계도 이런 흐름에 맞춰 계속 변화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여신금융산업의 한 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오토금융 외에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접근기회를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볼륨 확대가 아닌 균형 잡힌 영업을 추구해야 한다”며 “전문성 중심의 영업을 펼치다 보면 그 외 부수적인 사업 성과는 따라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시장 진출 확대 의지도 나타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과 투자계약을 맺고, 코린도그룹 계열사 여전사인 ‘클레몽파이낸스’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황 대표는 “1990년대 캐피탈사들이 동남아시아를 위시해 해외진출을 시도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해외진출 준비가 미흡한 관계로 많은 실패를 맛봤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한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여전사인 클레몽파이낸스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프 로 필 〉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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