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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신용회복 위한 불씨역할 하겠다

주성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10-03 21:55

경남은행 전략기획부 전병도 부장

청년 신용회복 위한 불씨역할 하겠다
한국장학재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학자금대출을 받고 6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 수는 지난 8월말 현재 3만 74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취업 문제.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되지 않아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가 되고, 이로 인해 그나마 좁은 취업의 길마저 아예 막혀버리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경남은행이 올해 금융권 최초로 실시한 ‘신용회복인턴’ 제도는 학자금대출 신용유의자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신용회복인턴은 경남은행이 지난해 12월 한국장학재단과 협약을 맺고 대출을 갚지 못해 어려움에 빠진 대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만든 ‘취업연계 신용회복 지원제도’이다.

즉, 경남은행이 학자금대출 신용유의자를 인턴십을 통해 채용해 통보하면 한국장학재단은 이들에 대해 ‘신용유의’ 등록 상태에서 해제하고 상환조건도 완화해줘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남은행은 지난 4월, 이 제도를 통해 5명의 신입행원(계약직 포함)을 채용했다. ‘신용회복인턴’ 제도를 도입하는데 산파 역할을 했던 경남은행 전략기획부의 전병도 부장은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려움에 빠진 대학생들에게 기회를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이 제도를 기획했다”면서 “이번 사례가 금융권은 물론 전체 산업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물론 ‘신용회복인턴’ 제도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신용유의자를 채용한다는 것이 전례가 없던 일인 만큼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이 처음 이 제도를 시작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신용유의자 등록 해제 등의 협조를 해줘야 하는 한국장학재단 측도 혹시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처음에는 난색을 보이기도 했다. 전 부장은 “비록 시작 단계에서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좋은 일을 한다는 차원에서 밀어붙였다”면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시작한 제도인 만큼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는 클 것이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남은행의 학자금대출 신용유의자 대상 신용회복인턴 제도는 지난 4월 우리금융지주가 그룹 차원에서 이를 실시키로 하고 한국장학재단과 협약을 맺는 등 전 부장의 기대대로 앞으로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신용회복인턴 제도를 처음 실시한 경남은행 측도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시킬 계획이란다. 전 부장은 “올해 첫 시행이라 1회에 그친 신용회복인턴십을 내년부터는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한다”면서 “현재 50명인 인턴채용 인원도 상황을 봐가며 인사부의 협조를 얻어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록 채용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방은행으로서 대학생 신용유의자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조그마한 불씨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이때 얻은 경험을 추후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다른 금융권에도 전파해 도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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