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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이어 광주-경남은행 자본 향방 관심 증폭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2-08-27 08:50

Tier1 최저 수협은행, 법 개정 맞물려 출자 추진
우리금융 민영화 답보 탓 광주·경남 열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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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이어 광주-경남은행 자본 향방 관심 증폭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자금중개 기능에 충실했던 은행들이 BIS기준 자본비율 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양새를 띠면서 향후 자산관리 전략 내지는 자본확충 동향에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최근 자본비율 면에서 두드러지게 열위에 놓인 은행들은 저마다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어서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전북·광주·경남 일부 지방은행 특별한 사정

26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수협은행이 기본자본(Tier1)비율이 1등급 하한선인 7%에 근접한 7.13%였고 전체 자본비율은 전북은행이 수출입은행 11.35%에 이어 11.69%로 뒤에서 두 번째 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 관계자들과 당국에 따르면 일단 이들 은행의 경우에는 하반기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행의 경우 김 한 행장 취임 이후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이어 우리캐피탈 인수 이후 적극적인 영업전략에 나서면서 연결기준으로 기본자본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말 전체 자기자본비율 13.44%와 기본자본비율 8.45%였던 것이 6월 말 각각 11.69%와 7.67%로 밀렸다.

전북은행은 자산을 줄이거나 솎아 내는 방식보다 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 중 추진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중론이어서 연말 자본비율 개선이 기대된다.

수협은행 또한 수협법 개정을 통한 구조적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전망은 밝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협은행 관계자 역시 “앞으로 시중은행 수준의 자본적적성을 확보하기 위한 증자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답답한 것은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금융계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 전체적으로 자산클린화를 진행하면서 부실여신 감축에 집중한 데다 광주, 경남 두 은행의 경우 우리금융 민영화가 추진되는 사이 증자를 하기 어려웠던 점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은행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우리금융 민영화 정책이 겉돌았기 때문에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9.08%와 9.00%로 열위에 놓인 것처럼 보이지만 경영개선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면 충분한 수준의 적정성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바젤Ⅲ 앞두고 기본자본비율 기준 상향해도 모두 안정권

현재 바젤Ⅱ 기준으로 자본규제 적용을 받고 있는 국내은행들에게 내년부터는 한 층 기준이 강화된 바젤Ⅲ 기준 적용에 예비하도록 하는 과제가 대두할 예정이다.

그러나 규제 강화방안은 단계적으로 이행할 것이고 당장 내년에 기준이 상향되더라도 기준 미달 우려에 처할 곳은 많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기본자본비율 권고 수준이 현행 7%보다 1.5%포인트 높은 8.5%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2개 은행이 미달한 상황이지만 증자가 추진될 경우 허들을 무난히 넘길 전망이고 광주, 경남 두 은행 역시 개선 노력에 따라 안정권 안으로 더욱 깊이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 수은·기은·산은 범 국책은행 재상향 아니면 독보적 안정

일부 지방은행을 빼면 범 국책은행 3인방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자본비율이 눈길을 끈다. 수은은 지난 5월 약 7700억원 규모의 정부 출자를 수혈받아 지난 3월 말 각각 10.61%와 9.26%까지로 낮아졌던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각각 11.35%와 10.02%로 개선시켰다.

정부와 당국 관계자들은 정부 정책 수행 금융기관으로서 자금공급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적정한 수준의 출자로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것이기 때문에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이 외면하고 있는 중소기업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면서 자본규모 증가세보다 위험가중자산이 훨씬 빨리 늘어난 영향으로 자기자본비율은 11.95%로 우량한 수준이지만 기본자본비율이 9.04%여서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 앞으로 국내 경기가 하방위험성이 큰 가운데 기업은행이 떠 맡을 중소기업 자금중개 역할을 미뤄볼 때 내부적인 노력과 정부의 적절한 뒷받침이 따를 전망이어서 안정권 재진입 가능성이 높다. 산은의 경우 자본비율 수치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초우량권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 적정성장 신한은행, 자산감축 외국계와 선두권 각축 기염

자기자본비율이 14.59%로 신한은행을 뺀 대형시중은행보다 월등히 높고 기본자본비율은 한국씨티은행 다음으로 높은 13.67%를 달리고 있다. 각각 16.79%와 13.81%로 자본적정성 지표 1위에 오른 한국씨티나 자기자본비율 면에서 15.57%로 신한은행보다 높았지만 기본자본비율이 11.69%로 뒤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자산을 줄이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지표 개선 의미가 일부 상쇄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는 신한은행이 각각 15.51%와 12.49%로, 여신 성장세 속에서도 자본적정성도 선두권이어서 모범 사례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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