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다 체계적인 자산관리에 대한 고객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종전의 자산관리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고 수준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등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 200년 ‘씨티’ 노하우 바탕 10억 이상 거래고객 위한 PB 서비스
지난 17일 씨티은행이 런칭한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서비스가 눈에 띈다.
씨티은행은 이날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인언트 강남센터 1호점 개점과 함께 고액자산가를 위한 전용 서비스인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를 런칭했다. 대상 고객은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거래 고객 중 최상위 고객으로서 총수신상품 10억 이상을 거래하는 고객이다.
특히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고객들이 되면 글로벌 곳곳의 네트워크에서 생성된 전문 리서치 자료를 얼마든지 살펴 볼 수 있다.
씨티그룹 리서치 네트워크는 약 450명의 전문 인력이 70개국 3312개 종목에 걸쳐 정확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전문 리서치 자료들이 생성되다보니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며 “고객별로 필요한 전문 리서치 자료를 그때그때 발췌해 보여드리며 구조화 상품·맞춤형 포트폴리오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와 투자 기회 외에도 자녀 교육 및 자산 승계를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 6500명 VIP고객 개인 맞춤형 ‘우리 컨시어지 서비스’
6500여명의 VIP고객을 대상으로 건강, 문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고객이 원하는 요청사항에 대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까지 대행해주는 우리은행 ‘컨시어지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중세시대 서양에서 성을 지키던 집사를 의미하던 컨시어지는 현대에 와서 VIP를 위한 개인 맞춤형 비서서비스를 지칭하는 의미로 확장됐다.
이 서비스는 VIP고객 중 신청서를 제출 한 고객에 한해 실시되며,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은 전담회사를 통해 이뤄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우리은행에서 제공하는 호텔초대권, 홈케어, 문화공현 초대, 헬스케어 등 ‘TWP CHAIRS 특화서비스’에 더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 걸쳐 최고의 편의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영업점에 플랜카드, 홍보물 등을 비치하지 않아 지난 13일부터 실시한 이후 현재(8월 17일)까지 신청한 고객은 없지만 홍보용 포스터 등을 영업점에 비치해 놓으면 신청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안에 럭셔리 아트페어 초대, 자녀맞선 이벤트, 고객 자녀대상 자산관리 강좌 등도 제공해 가족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 외환, 기업도 컨설팅 서비스 등 맞춤 포트폴리오 제공
외환은행도 총조달 5억원 이상의 VIP고객이면서 종합적인 포트폴리오 컨설팅을 원하는 고객과 신규 VIP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자산관리상담서비스(Advisory Service)를 운영해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신규 투자 시 자금 운영 자문 서비스, 세무·부동산 컨설팅 서비스 등 종합 자산 관리에 관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PB고객들의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고객의 투자성향과 금융시장을 분석해주는 맞춤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국민은행, VIP고객 뿐 아니라 모든 고객군 확대 눈길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스타 테이블’을 출시해 부유층 고객뿐 아니라 모든 고객이 시스템에 의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산관리는 일부 고객들이 특정 장소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는 인식을 깼다는 점이 이채롭다.
‘스타 테이블’은 예·적금, 펀드, 보험 등 전 금융상품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설계를 실현하며 그 외 부동산, 전문가, 전문 세무사의 일대일 맞춤식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각 분야별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보유한 전문가집단의 제안을 통해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시스템에 반영해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악화된 데다가 하반기 실적 또한 악화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보니 은행들이 수익성이 높은 VIP고객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부유층 고객뿐 아니라 모든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