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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풍요로운 미래를 서포터하는 도우미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2-07-29 23:27 최종수정 : 2012-08-09 17:21

MS저축은행 김건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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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풍요로운 미래를 서포터하는 도우미
대구· 경북지역 밀착화 내포한 성장패러다임 추구

사회봉사 활동실적에 금리 연계한 수신상품 ‘눈길’

작년 초부터 발발한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실타래가 보이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20개 부실 저축은행이 구조조정 되면서 업계의 자산규모가 38%나 줄었다. 예대율도 84%에서 76%로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2011회계년도 결산(2011.7~2012.6)이 끝나면서 또 다시 구조조정 얘기가 흘러나와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방소재 한 저축은행 대표가 기존 외형 중심의 성장 패러다임을 리스크관리나 지역밀착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목을 받고 있다. 그는 대구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엠에스(MS)저축은행 김건식 대표이사다. 이 저축은행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저축은행이다. 단순히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내실 또한 탄탄하다. 저축은행 사태의 원인 중 하나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저축은행 본연의 길을 걸어왔다. 소유와 경영이 철저히 분리돼 있다는 점도 이 저축은행이 지역에서 신뢰받는 서민금융회사로 우뚝 선 이유다.

이에 본지는 그를 만나 MS저축은행과 지역소재 저축은행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 부실사태 이유는 PF 부실대출 감당 못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대주주의 도덕성이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부실사태를 초래한 실제적 원인은 PF대출이지만, 본질은 출자자 대출금지 규정 등을 무시한 대주주들의 도덕적 해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대해 MS저축은행 김건식 대표는 저축은행의 부실을 예방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능력 향상과 본연의 길인 지역밀착화를 내포한 성장패러다임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대표는 “저축은행의 소유와 경영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며 “MS저축은행은 대주주인 이재섭 조일 알류미늄 회장이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직의 영세성과 가족경영이라는 생태적 환경이 대주주의 무분별한 경영참여를 유도, 저축은행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의미다.

그는 여신의 포트폴리오 관리 필요가 첫째라고 말한다. 여신의 포트폴리오 관리가 경기 변동성을 흡수와 리스크 관리능력 향상뿐 아니라, 현 저축은행 구조조정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행은 우선 리스크관리 위원회에서 여신 상품별 포트폴리오 한도를 설정, 신상품 개발이나 주요 여신 의사결정 때 한도 범위내 취급을 원칙으로 한다”며 “지점장 전결 초과 여신은 별도의 독립 조직인 여신심사위원회에서 집합하여 심의 의결하는 등 집합 의사결정, 다양한 측면에서 심사 기능의 합리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신의 포트폴리오를 통한 리스크 능력 제고를 꾀한다는 김 대표의 의지에 따라 지난 3년간 엠에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 수준으로 내려갔다.고정이하여신이란 금융기관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이하여신 합산금액을 총 여신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으면 해당 금융기관의 재정에 적신호다.

2012년 6월말 현재 MS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05%(잠정치)로 2010년 6월말(8.85%) 대비 3.8%p 낮아졌다. 그간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던 부실여신을 2010년 6월말 이후 본격적으로 정리했기 때문이라고 MS저축은행 측은 설명했다.

◇ 지역서민금융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을 지향

현재 MS저축은행은 소년·소녀가장, 홀몸노인 세대, 동거 자녀 수, 65세 이상 부양 가족 수, 헌혈 등 사회봉사 활동 실적 등에 금리를 연계한 수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젊은이들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종자돈마련 정기적금’, 자영업자 등 일일 수익 자금 예치를 위한 ‘알찬자유저축예금’ 등 고객의 특성에 맞는 특화상품을 통해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도·농 거점 점포 중심으로 점포별 특화상품 위주의 여신상품도 운용하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 인근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상황 방식의 점포 담보 및 신용대출, 상주 곶감영농조합원 대상 특화 대출 등의 여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엠에스희망봉사단’을 발족해 지역소년·소녀가장 자매결연, 홀몸노인 돕기, 사랑의 연탄 나누기 등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실시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매월 첫째 월요일을 ‘MS 봉사의 날’로 선정해 환경 미화 활동, 어린이 등하굣길 보호 활동 등 지역 공헌 사업에 나서고 있다. MS저축은행은 올해, 사회공헌 활동을 가미한 새로운 수신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작년까지 실시한 서민 임대아파트 보증금 대출을 중지하고 다른 경로의 사업을 논의 중이다. 시장침체 및 포화 등으로 서민 임대아파트 보증금 대출 사업으로 손실이 발생, 2012년 6월 말 BIS비율은 전년동월(9.07%) 대비 0.83%p 낮아진 8.24%를 기록했다.

MS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및 시장포화상태로 많은 손실을 입어 BIS비율이 하락, 올해부터 서민 임대아파트 보증금 대출을 중지 한다”며 “관련 사업을 찾기 위해 전사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결산실적이 발표되고 8~9월 주총을 거치면 구체적인 행보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구은행 동경사무소 재직시절, 일본 도시·지방은행, 신용금고 등의 부침과 발전상에 관한 자료를 많이 봤다”며 “국내 저축은행도 지역밀착형 금융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나간다면 우량 금융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말을 통해, 지역밀착화는 지역민 대상 영업활동뿐 아니라, 그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동시 전개하는 ‘2트랙 전략’으로 설정, 영업 전략의 중심으로 펼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영업활동과 사회공헌을 동시에 내포한 것이 지역서민금융이라는 의미다. 이 외에도 김 대표는 현 저축은행업계가 경영효율성 제고, 집중과 선택 경영, 대고객 신뢰회복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금융은 고객의 예금을 수탁 받아 잘 관리해 국민경제의 혈맥을 원활하게 하는 공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산업이다”며 “이 원칙을 기본으로 금융인들이 고객의 풍요로운 미래를 서포터하는 도우미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다면 그 것이 애국이고 자아성취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저축은행 업계는 새로운 도약과 대고객 신뢰회복을 위해서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노력이 수반된다면 현재의 위기는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축은행 업계의 향후 키워드를 ‘본연의 길’을 내포한 성장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연의 길을 버린 저축은행들로 인해 업계뿐 아니라 고객, 금융당국 등 범사회적으로 강도 높은 책임을 강요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우리의 경영이념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고객의 보다 나은 삶을 지원하는 ‘풍요로운 미래의 도우미’다”며 “이를 바탕으로 매년 중점 추진과제를 수립, 전 임직원이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합리적 리스크 관리로 ‘자산 건전성 제고’와 ‘경영효율성 증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모습에서 그의 남다른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 프 로 필 〉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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