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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가치 극대회, 비즈니스 타이밍 최적화 꾀할 터”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2-05-02 22:00 최종수정 : 2012-05-02 22:49

부산은행 성세환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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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가치 극대회, 비즈니스 타이밍 최적화 꾀할 터”
신명 넘치는 행복한 조직 가꾸며 고객소통 동분서주

대형은행 동남권공략에 M/S수성·광역거점 ‘맞불’

낮밤 없이 ‘소중한’ 사람들과 만나 눈길을 맞대며 듣고 어울린다. 자나 깨나 앞날에 직결될 일인데 무심코 지나쳐 버린 것은 없는지 되짚으며 살피고 헤아린다. “부행장 일을 할 때와는 정말 또 달라요. 무거운 책임감을 진중하게 받아들이지만 부산은행이 못한다 소리를 허용할 수는 없지요.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과가 오는 법이라 믿고 뛰고 또 뛰는 겁니다.”

이제야 취임 한 달 보름을 앞둔 성세환 부산은행장. 일거수 일투족마다 최고경영자로서는 신인다운 패기와 열정이 물씬 풍긴다.

성세환 행장과 대화 사이엔 ‘누구나 마찬가지’ ‘다함께 한 마음으로 움직여야’ ‘BS금융인이 못할 게 무어냐’ ‘손해 볼지언정 해야 할 일은 해야’ 등등의 표현들이 화음을 이룬다.

◇ ‘직원들이 행복하고 지역경제는 따사롭게’

성 행장 스스로 내건 핵심가치 실현에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낮으로는 거래처 고객들을 만나고 밤이면 직원들을 만나서 흉금을 터 놓느라”고 “몸이 여럿 있었으면 좋겠다”며 엄살에 가까운 표정도 짓는다. 행복경영과 소통경영을 진정 원한다면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눈빛도 곧잘 투사한다.

“일선 부·실·점장들과 일일 행복포차(포장마차)에 모여 함께 어울리면서 흉금을 털어 놓고 보니 기대이상의 효과로 이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성 행장은 “앞으로는 직원들과 생생토크로 확대할 작정”이라고 했다.“은행 최고 자산이자 미래인 직원들이 직장생활에서 행복감을 느낄 때 조직에 대한 애정이 배가된다”는 믿음에 따라 지식경연대회, 수퍼스타BS 등 활력과 신바람을 불러 올 참여행사 또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동남권 인재양성의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기장 연수원 신축공사가 끝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수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자기계발 기회를 대폭 보장할 예정이다. 거래처를 포함한 지역 잠재고객들에 기울이는 정성은 이보다 더 면밀하고 치열하다.

“제일 중요한 가치는 고객입니다. 영업이 뒷받침 안되면 모든 게 허사거든요. 은행 경영의 포인트는 고객가치 향상에 있기 때문에 끊임 없이 소통하고 변함 없이 보답하는 게 최고입니다.”

취임 직후 맨 처음 방문처로 대표적 전통시장인 ‘부전시장’을 잡은 것 또한 은행 거래에 불편함이나 칭찬 등 고객의 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으려는 뜻이었다. 동분서주 고객들과 만나랴 연 이틀 행장실을 비우고 떠나는 일이 허다하면 어쩌나, 보좌진들의 걱정도 이해못할 바는 아닌 셈.

◇ 대형은행 동남권 공성計엔 ‘물샐 틈 없는 수성略’ 다짐

부산은행에게도 위협요인과 도전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성 행장은 숙고해 왔다고 한다.“서울과 수도권 시장이 포화상태라 판단한 대형은행들이 부·울·경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가 뚜렷합니다만, 소통을 통한 영업기반 확대가 가장 효과적인 선제적 대응책 아니겠습니까?”

곧 이어 그는 손자병법의 수성과 공성지계 관련 내용을 떠올린다. “예로부터 지키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라 했지요. 확실한 승리가 예견될 때 공격하라고 손자병법엔 써 놓았을 겁니다. 부산은행은 시장점유율 수성에 초점을 맞추고 울산 등 충분히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곳에 차원 높은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응전할 겁니다.”

지역 경제와 지역 고객에 가장 정통하면서도 자만하지 않고 고객의 정서와 니즈를 더욱 샅샅이 살피고 느끼는 노력을 추구한다. 이로써 미래성장전략 씨줄과 날줄을 촘촘하고 탄탄하게 짜고 있노라고 그는 강조한다. 지역 중소기업체에 원활하고 신속한 자금지원을 겨냥해 기업규모와 금리를 미리 리뷰해서 현장에서 대출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대출사전제안제도를 시행하고 지점 여신전결권을 확대하는 기민함도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위험관리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유동성 관리, 여신 단계별·취약 부문별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 것도 손실최소화와 이익 극대화의 시너지를 꾀하는 행마법상의 특징이다. 그렇다고 수세적이거나 소극적인 구도로 물러선 것은 결코 아니다. “기존 영업권역 가운데 울산지역에 역량을 추가로 보태는 동시에 전국의 대표적 광역시에 영업거점을 확보하는 영업거점 광역화가 올해 첫 결실을 맺을 겁니다. 부산은행의 저력을 지켜봐 주십시오.”

올해 우선 진출할 곳으로는 인천과 대전이 손꼽히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영업거점 광역화는 그간 대구, 경주, 진주 등 거점지역 재진출에 이어 올해부터 또 다른 차원의 100년 은행 대계를 달릴 새로운 동력원이다. 그는 “영업거점 광역화를 포함해 올해 10개 이상의 점포를 신설하고 현재 250 여 개인 점포망을 2015년까지 3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성 행장의 소통경영에는 정보취합의 채널을 스스로 개척하는 전략적 포석이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그는 풍부한 정보와 지식을 융합시켜 당장의 손익보다 먼 미래를 내다봤을 때 필요한 통큰 의사결정의 가치와 타이밍 모두를 중시한다. 영업거점 광역화와 점포망 확충 전략은 BS캐피탈의 성과에서 포착한 시사점이 작용했고 동남권 경쟁이 무한대로 격화될 격변에 대응하는 필요충분한 계책이 응집된 것으로 풀이된다.

“충분히 (뛰어들어) 영업 성과를 얻을 수 있는데 지방은행이라고 스스로 한계를 둘 이유가 없어요. 뭐든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BS금융지주 출범 과정에서 이장호 회장을 보좌해 최적의 시기를 찾으려 애쓰면서 가다듬은 타이밍의 승부사 기질이 맹렬히 작동하고 있는 순간이다.

◇ “금융그룹 역동적 가치 개인·기업 고객에 듬뿍 선사”

“과거에는 직장인, 여성 또는 은퇴자 등과 같이 비록 테마가 있더라도 다수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다소 소외됐던 1020세대 우대상품과 비대면 서비스 개발에 역점을 둘 겁니다.”

와중에 고객 만족도 극대화 영역의 관심사가 자연스럽게 등장했다.“컴퓨터를 장난감 삼아 자라난 ‘모바일 네이티브’세대들에겐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입출금식 통장과 예적금 상품을 제공해 사회적 자립을 돕는 실사구시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달 12일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생애 첫 공장구입자금 대출을 상품화한 ‘드림팩토리론’을 출시한 것에서 부산은행의 남다른 고객사랑은 재확인됐다.

또한 비싼 월세 부담과 임차기한이 차서 공장을 옮겨야 하는 부담 등이 버거운 중소기업인들이 본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였다. 이미 지역사회 히트작으로 굳힌 ‘자영업성공시대대출’과 함께 사회변화에 따른 고객 특화 상품과 서비스 ‘착점’에 앞장 서서 대응하는 기동력은 대형은행 부럽지 않다는 자부심 또한 깊다.

“경기나 가계 살림살이와 마찬가지로 은행 경영 역시 정도를 걸으면 어려울 때가 있으면 잘 될 때가 반드시 옵니다. 과연 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까닭은 고객가치에 최우선하는 신념이 확고할 때 빛을 뿜습니다. 직원들과 혼연일체로 지역사회와 경제에 보탬이 되는 은행경영에 신심을 다하겠습니다.” 지방은행계 최대, 최고 금융그룹으로 떠오른 BS금융그룹의 주력자회사 부산은행의 역동성과 기개를 담담히 대변하는 성 행장의 행보는 처음엔 차별화로 보였다가 보면 볼수록 정석으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 프 로 필 〉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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