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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홍수 “강건너 불구경 아니다”

최광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11-09 21:26

태국 정부 발표 보험손실 22조원 육박
국내 재보험사·손보사 수재 물건 보유

태국 대홍수 “강건너 불구경 아니다”
태국 대홍수의 손실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여, 세계 재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태국은 국내 보험사들과의 거래도 활발한 지역이라 국내 보험업계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9일 아시아인슈어런스리뷰(Asia Insurance Review)에 따르면, 태국 보험위원회는 대홍수로 인한 기업보험 손실이 195억달러(한화 약 21조7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보험손실을 넘어서는 규모의 피해다.

해외 재보험사 관계자는 “손실 규모에 대한 재보험사 측의 보고서는 하나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 사례를 봐도 물이 빠진 후 열흘 정도는 지나야 대강의 손실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태국 대홍수는 특히 기업보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재무부의 아리퐁 부차움 사무차관은 홍수로 피해를 입은 7개 중부 산업단지 내 업체들이 가입한 보험금액 규모는 약 6천억바트(190억달러)로, 실제 보험금 지급액은 보험금액의 30%, 약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로 이 부분이 국내 손보사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보험물건을 재보험을 통해 인수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보험사의 경우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재보험사의 출재물건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보험의 경우 피해복구가 늦어질수록 휴업손해담보(생산이 중단된 경우 이에 따른 피해를 담보하는 특약) 보험금도 커진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코리안리를 비롯해 국내 대형 손보사들이 수재한 기업보험 재보험 물건의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아직 물도 빠지지 않은 상황이라 손실 규모를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코리안리가 가지고 있는 보험물건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은 국내 손보사들의 손실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 은호익 재보험팀장은 “현재 국내 재보험사와 손보사들의 손실 가능한 범위를 파악 중”이라며, “해외 재보험시장 동향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홍수로 침수된 방콕시내의 한 자동차 전시장. 옆으로 한 남자가 뗏목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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