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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힘겨루기, 위안화 안개속으로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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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0-19 21:52

미국 환율법통과 중국 위안화절하로 대응
경제적 실익 떨어져 무역전쟁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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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위안화절상 압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이 모두 팽팽히 맞설 경우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어 위안화는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미국의 환율 감시개혁법안의 통과로 단기적으로 위안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상원에서 ‘환율감시개혁법안’이 찬성 63표, 반대 35표로 통과됐다. 무역 상대국의 환율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경우 저평가 환율을 부당한 보조금으로 간주, 보복관세를 부 과하는 것이 법안의 핵심이다. 시장에서는 대중무역의 최대적자국인 미국이 중국 정부에 위안화 절상압력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지지자들은 위안화 가치가 현재보다 28.5% 절상되면 미국 무역적자가 1,900억달러 가량 줄어들고 일자리는 225만개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거부의사를 밝히며 발표 이후 사흘째 위안화 절하로 대응하는 상황이다. 급격히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양국 모두 경제적 실익이 떨어진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현재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주요 품목 가운데 25%의 비중을 차지하는 과실류, 항공기류, 목재 및 펄프류 등은 경쟁국 분포 등을 고려할 때 위안/달러환율 하락의 수혜가 크지 않다. 또 위안화 절상으로 미국의 대중수입이 줄어들더라도 대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른 이머징국가의 수입이 늘어나 미국 전체 적자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은 낮다. 위안화절상에 따른 미국의 수혜가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빠른 위안화 절상을 허용할 가능성도 낮다. 위안화 위상강화, 내수 확대, 인플레이션압력 완화를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동시에 핫머니 유출입 규제, 대외거래 안정을 위해 절상속도를 완만하고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게 중국의 장기전략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4분기에 수출경기 부진, 중소기업 자금난 등이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빠른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입시장 개방 확대, 수출기업의 외화자산 보유허용, 홍콩시장의 위안화 주식 IPO 및 위안화 금융상품 발행 허용과 같은 대안을 통해 무역상대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완화, 회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절상 가속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위안/달러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증시에서 소비, 여행 등 위안화 환율 수혜주가 부각되고 홍콩H지수가 본토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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