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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국제 수준 소매전문은행 꿈꾼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10-16 22:23

동부저축은행 김하중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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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국제 수준 소매전문은행 꿈꾼다
서민금융업계 최고의 자산 및 재무건전성 자랑

국내 저축銀 가운데 최초로 WSBI 정회원 가입

탁월한 경영능력 인정받아 20년째 CEO직 유지

‘9월말 현재 자산 1조7500억원, BIS비율 12%, 고정이하여신비율 3.3%, 기업신용등급 2년 연속 A- 등급’

동부상호저축은행의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각종 지표다. 지난 3~4년간 급성장한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이 부실을 감당하지 못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당한 상황에서도 동부저축은행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저축은행은 장기적 관점에서 유럽 및 동남아 선진저축은행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국내 서민금융시장을 넘어 글로벌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준비하는 동부상호저축은행을 진두지휘하는 이가 바로 김하중 대표이사다. 동부저축은행의 40년 쌓은 금융 노하우에 정도경영과 투명경영, 글로벌 시각을 더하며 동부저축은행을 우량한 저축은행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업계의 변화에 정확히 대처하면서 시장을 길게 보는 안목과 향후 시장전망을 예측해 대비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부저축은행에서만 20년째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다.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저축은행을 20년 이끌어온 것은 이례적이다. 그의 이례적 장수의 비결은 정도와 내실 경영을 중시하는 동부 그룹의 경영 방침에 따라 허영과 과욕을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서민금융업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저축은행 업계의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김하중 대표이사를 만나 그가 이야기하는 경영노하우와 업계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외형 보단 내실 있는 경영 추구에 초점

40년 역사의 저축은행 업계가 또다시 큰 변곡점에 서있다. 2000년대 중반 부동산경기 활황에 힘입어 거침없이 성장해오던 저축은행들이 2008년 리먼사태 이후 PF대출로 발목이 잡혔다. 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회사로 정체성을 찾고 무한경쟁시대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순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혼란기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40년 전통의 동부저축은행이다.

동부저축은행은 상호신용금고법이 제정된 지난 1972년도에 창립 돼 경영권 변화 없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우량저축은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대표 우량저축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대주주가 저축은행 설립 시부터 지금까지 저축은행 이익의 내부유보를 통해 탄탄한 저축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건전자산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 지속가능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김하중 대표이사는 저축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받아 운용하는 금융기관이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들이 맡긴 예금은 만기 때 반드시 원리금을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하에 건전한 성장을 추구해 왔다고 설명한다.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외부환경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을 일궈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1년 9월 현재 자산 1.75조, BIS비율 12%, 고정이하여신비율 3.3%, 기업신용등급 2년 연속 A-(NICE 신용평가, 한기평) 등급 획득 등 저축은행 업계 최우량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금보험공사의 모범경영사례 저축은행(2010.12)으로 선정되는 등 업계 및 유관기관으로부터도 우량저축은행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 선진 IT기술로 성과관리경영시스템 구현

동부저축은행은 내부조직간 견제와 균형으로 건전경영이 이루어지는 시스템경영을 정착시켜 개인의 독단적인 판단에 의한 의사결정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있다. 리스크관리위원회, 여신심사위원회, IT운영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전문성을 보유한 독립적인 위원회를 통해 사내주요사항을 결정하고 있으며, BSC((Balanced Score Card) 성과관리제도를 도입해 단기적 경영성과와 중장기 관점의 경영성과를 균형되게 창출해나가는 전략과 성과지표를 관리하여 계속기업의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는 것이다.

인사측면에서는 금융전문인력 확보양성에 역점을 두고 DBS(Dongbu Banking School)라는 고유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개개인의 역량개발계획과 상사의 멘토링으로 체계적인 교육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직무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일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해당부서의 주요 과제를 6시그마 프로젝트화해 수치와 데이터를 활용해 경영성과를 향상시키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저축은행은 고객과 저축은행이 Win-Win하는 데 영업의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금고객에게는 업계최고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은행처럼 믿고 거래하면서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해 재산증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대출고객에게는 필요자금이 용도에 적합한지와 사업성 등을 심사한 후 업계에서 가장 낮은 대출금리로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고객의 성공가능성을 높여주고, 회사 입장에서도 부실여신 발생을 방지하고 있다는 게 김하중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최근처럼 경제가 어려운 때는 차주와 사전 조율을 통해 대출이 연체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여 차주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저축은행의 입장에서는 연체비용 및 관리코스트를 줄여나가는 상생의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동부저축은행이 연구조사한 독일, 스웨덴 등 해외저축은행들은 영업점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관계성(Relationship)에 기초해 고객 Life Cycle과 니즈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역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동부저축은행도 전통 예대업무를 기반으로 동부금융네트워크 계열사 및 타사와의 업무제휴를 확대해 방카슈랑스, 체크카드 등 제휴금융서비스와 여행사, 의료기관, 호텔 등 비금융 제휴 서비스도 넓혀나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폭을 확대하고 있다.

◇ 해외저축은행과 협력관계 확대

동부저축은행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도 사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 저축은행은 제대로 된 서민금융회사로 성장ㆍ발전하기 위해 앞선 역사와 경영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해외저축은행에 대한 연구조사를 통해 CRM, 리스크관리, 마케팅, 인재양성 등 경영의 모든 부분에 있어 해외 선진 금융기법과 노하우를 이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03년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세계저축은행협회(WSBI)에 정회원으로 가입해 독일 스파르카센, 스웨덴 스웨드뱅크 등과 제휴를 체결해 경영컨설팅, 직원연수, 세미나, 외국인 경영고문 영입 등 해외제휴저축은행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으로 선진소매금융기법을 연구해왔다. 지난 2005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저축은행과 아시아권 은행으로는 최초로 파트너뱅크 제휴를 체결함으로써 향후 저축은행의 업무영역 확대 시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2006년 이후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 지역의 저축은행들과 제휴를 추진해왔다. 2007년 필리핀 우편저축은행(PPSB), 2009년 스리랑카 국립저축은행(NSB), 2010년 태국 정부저축은행(GSB) 및 인도네시아 국립주택은행(BTN)과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었다. 또한 동남아 제휴저축은행과는 직원 교환연수를 통해 금융상품 및 고객채널 등을 연구하고 있는데 동남아 저축은행들은 서민에 특화된 금융상품과 마케팅을 통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접목할 서민금융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

아울러 동부저축은행은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해외저축은행과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며 미래에 만들어나갈 서민금융의 모습을 찾고 있다. 스웨덴의 ‘한델스 방크’처럼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현장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키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글로벌수준의 우량저축은행을 비전으로 직원의 안목과 시야를 넓히며 부단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김 대표는 다른 유럽은행들이 부실 대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에 비해 건전성과 고객만족 차별화로 성공한 한델스방크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전략을 택했다. 일단 그의 노력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회기 대부분 저축은행들이 PF부실 여파 등으로 영업정지 또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동부저축은행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0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뼛속까지 금융인’으로 통하는 김하중 대표이사는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세계 유수의 저축은행과 같은 경영효율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고객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수준의 우량저축은행이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어 앞으로 동부저축은행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

                                 〈 프 로 필 〉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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