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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산은 브라질법인, 2개 펀드에서 977억원 손실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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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0-04 13:37

‘08년 Agro펀드 470억원, ’09년 Madri펀드 507억원 투자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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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브라질 현지법인이 현지 펀드 두개에 잘못 투자했다가 1000억원 가까운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 소속 유원일의원(창조한국당)이 2011년 국정감사를 위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KDB브라질 펀드 투자 및 손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 해외 현지법인인 ‘KDB브라질’이 2007년, 2009년 현지 펀드 2개에 잘못 투자했다가 977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입었음이 (지난 해 국감에 이어) 최종 확인된 것.

산업은행 제출자료에 따르면, ‘KDB브라질’은 2008.10.3일 Agro펀드(농산물, 전기, 전자, 정유 투자)에 6,484만3천불(원화 713억2730만원, 환율 1,110원 계산)을 투자했다가, -4,278만7천불(470억657만원, 환율 1,100원 계산)의 손해를 봤고, 2009.12.16일에는 Madri펀드(옥수수, 사탕수수 바이오에탄올 투자)에 1억3,286만7천불(1,461억5,370만원, 환율 1,100원 계산)을 투자했다가 -4,610만2천불(507억1,220만원, 환율 1,100원 계산)의 손실을 기록했다. 둘을 더하면 977억1,877만원의 거액이다.

이런 거액의 투자손실로 인해 ‘KDB브라질’은 2007년 368만9천달러(34억6,100만원)이던 단기순이익이 2008년 149만달러(18억2,800만원)로 줄었고, 2009년에는 -2,921만4천달러(341억,1,000만원) 손실을 기록했으며, 2010년에도 -1억2,618만8천달러(1,437억1,6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2010년 1.13~1.25 ‘KDB브라질’에 대해 자체감사를 벌여, 24명(본국 6명, 현지 18명) 직원 중 2명 면직, 주의촉구 4명, 주의통보 1명, 주의 1건, 개선 11건, 의견통보 3건의 중징계를 내렸다. 담당 임원도 옷을 벗었고, 이후 산은은 지금까지 부실투자 책임자에게 손실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에 유원일의원은 “산은이 이번 KDB브라질의 부실투자 사례를 통해, 투자은행과 머니게임에 본질적으로 내재된 ‘투기’의 위험성에 대해 깨닫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트레이더 한 사람이 산업은행 전체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는 교훈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원일의원은 “1995년, 230년 전통(1762년 창업)의 영국 베어링은행이 한 사람의 트레이더에 의해 망했는데, 그것도 영국 본점이 아니고, 싱가포르지점의 트레이더 ‘닉 리슨’ 한 사람 때문에 망한 것”이라며, “산은이 KDB브라질 사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앞으로 산은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 의원은 산은, 투자손실 책임자에게 철저히 구상권 행사해서 본보기 삼아야한다고 밝혓다.

실제 `KDB브라질’의 투자손실 사례를 보면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투기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 ▲트레이더로서의 기본소양과 판단능력, ▲도덕성에 대한 자기검열 등에 있어 인식과 준비가 부족함을 보여줬다는 것.

유 의원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산은이 국내에서나 해외진출에 앞서, 임직원들에게 투자은행과 머니게임의 위험성부터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원일의원은 “지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하여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는 위험한 국면”이라며, “산은도 위험투자보다는 안정성 위주의 행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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