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자문형 랩 인기 열풍과, 펀드 대체 상품들의 부각으로 주식형 펀드 수탁고에 직격탄을 입혔기 때문.
이에 따라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유출 및 주식형 펀드 수탁고 감소 등으로 자산운용사 10곳 중 약 4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1개 자산운용사의 2011년 1분기(4월~6월) 영업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995억원으로 전년 동기(1085억원)보다 90억원 감소했다.
수탁고 감소 등으로 영업수익이 감소한 반면,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해 당기순익이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4163억원) 대비 62억원 감소한 4014억원이었다.
펀드 수탁고 감소로 운용보수가 감소(-143억원)했지만 투자자문 일임보수가 증가(105억원)하면서 감소폭을 줄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펀드순자산액은 29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말 320조원에 비해 20조9000억원(6.5%) 감소했다.
펀드 설정액은 303조원으로 전년 동기말 336조3000억원 대비 33조3000억원 줄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MMF 자금 유출 및 자문형 랩 등 대체상품 등장에 따른 주식형 펀드 수탁고 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역시 대형사들의 편중현상 심화도 여전했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194억원), KB(108억원), 한국투신(104억원), 신한BNP파리바(97억원), 삼성(65억원) 등의 순으로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조사대상 81개사 중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31개(38%)며 적자 회사 중 21개는 지난 2008년~2010년에 설립된 신설 운용사다.
한편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60.1%로 지난 3월말의 497.5%에 비해 37.4%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22.1%로 지난해 3월말(16.4%) 대비 5.7%포인트 올랐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