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지난 8일 검사역 5명을 파견, 이번 사건과 관련한 삼성카드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살펴봤다.
고객정보를 유출해 경찰 수사를 받는 영업직원 박모(34)씨가 해당 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 직원인지, 권한이 없다면 삼성카드의 정보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게 아닌지가 중점적인 검사 대상이다.
특히 삼성카드가 이 사건을 미리 인지하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사후처리 절차가 투명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특별검사는 일단 다음주까지 예정돼 있으나,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박씨 외에 다른 직원들도 정보 유출을 저질렀는지도 함께 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유출된 고객정보 규모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유출된 고객정보가 80만건에 달한다는 확인서를 박씨가 제출했지만, 현재 박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다소 떨어져 정확한 규모는 좀 더 파악해봐야 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이날 다른 카드사에도 직원에 의한 정보유출이 없는지 자체 점검해서 보고하도록 지도공문을 보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