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라 아크레스(Laura Acres) 무디스 부사장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유동성이 증가하면 하락하는 특징이 있는 동 지수는 금년 초 이후 11%~13%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 7 월 1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유동성 수준이 높다는 것은 동 지역 투기등급 업체들의 부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로 현재까지 부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용이 낮은 저등급업체들은 외부변수에 따라 유동성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라우라 아크레스 부사장은 “다만, 향후에 투기등급 업체들의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 특히 아시아 외 지역의 투자자들이 등급이 낮은 업체들에게 대출하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체들의 자금조달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따른 파급효과 및 또 한차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아크레스 부사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일본 제외)의 지난 12개월간 투기등급 채무불이행률 (12-month trailing speculative-grade default rate)을 볼 때 유동성스트레스지수가 금년 3/4 분기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0.38%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은행권 스트레스의 중대한 변화 또는 Sino-Forest 같은 특정업체에 관련된 요인 등으로 동 지수가 증가할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무디스는 아·태 지역(일본, 호주 제외) 내 무디스 투기등급을 보유한 기업들의 유동성 동향을 분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들의 비중을 계량화한 아시아 유동성스트레스지수를 매월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 유동성스트레스지수는 무디스가 평가한 103 개 투기등급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며, 관련 평가채권 규모는 미화 약 493억달러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